‘고등래퍼4’ 기대 이상의 첫 경연…음원 오늘 발매

입력 2021-03-27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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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기대 이상의 첫 경연…음원 오늘 발매

Mnet ‘고등래퍼4’가 팀 결정의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드디어 찾아온 '팀대항: 단체전'으로 파이널을 향한 첫번째 경연을 시작했다. 멘토들과 고등래퍼들의 완벽한 합으로 ‘고등래퍼4’의 첫 음원에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

지난 주, 우수 래퍼 베네핏을 얻으며 팀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강서빈과 이정운이 각각 창모와 웨이체드팀, 박재범, PH-1, 우기 팀으로 향한 가운데 멘토들은 완벽한 팀 구성을 위해 영입할 참가자들을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이상재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가 그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노윤하, 허원혁 영입까지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박재범, PH-1, 우기 팀은 이변 없이 박현진을 영입, 제주에서 온 다크호스 김다현까지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이승훈이 창모와 웨이체드 팀으로 향했고, 더 콰이엇과 염따가 김재하, 추현승을 연이어 영입했다.

모든 멘토 팀의 선택을 받은 강요셉이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의 팀으로 향하며 진용을 모두 갖췄다. 패자부활전을 통해 살아남은 김우림과 박강백이 창모와 웨이체드에게, 황세현과 윤지호가 더 콰이엇과 염따 팀으로 향했고, 송민재가 박재범, PH-1, 우기 팀에 안착하며 팀 결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각 팀들은 기다리던 첫 만남을 가졌다. 박재범, PH-1, 우기는 참가자들과 볼링장에서 팀워크를 다지는 한편, 더 콰이엇과 염따 팀은 염따의 집에서 훈훈한 만남을 가졌다.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는 직접 수제 버거를 만들며 팀원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창모와 웨이체드는 글램핑장을 첫 만남 장소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미션인 '팀대항: 단체전'의 시간이 찾아왔다. 단체전은 각 팀의 고등래퍼들이 하나의 무대를 소화하는 라운드로 팀전에서 승리하면 전원이 생존하는 반면 패배하는 팀 중 1명이 무조건 탈락하는 미션이었다. 이를 심사하기 위해 ‘쇼미더머니’ 프로듀서와 ‘고등래퍼’ 멘토 경험이 있는 힙합 뮤지션 딥플로우, 버벌진트, 보이비, 스윙스, 자이언티, 팔로알토, 행주가 특별 심사위원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팀 대항 단체전 첫 번째 대결을 펼칠 팀은 신예 루키를 발굴하는 킹 메이커 더 콰이엇과 염따 대 대중을 사로잡는 음원 강자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의 만남이었다. 더 콰이엇과 염따의 팀이 선공을 펼쳤다.

고등래퍼들이 원하는 비트를 고를 수 있도록 멘토로서 배려심을 보인 더 콰이엇과 염따는 멤버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작업 속도에 피치를 올렸다. '여행을 떠나자'는 내용을 담은 곡 '엘리자베스'의 안무까지 일사천리로 준비한 더 콰이엇과 염따 팀은 '손 델 데 없는' 공연을 기대케 하며 리허설까지 마무리했다. 황세현, 김재하, 윤지호의 여유 있는 무대와 반전의 키를 쥔 추승현의 등장까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곡과 연출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밸런스를 선사했다. 딥플로우는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였는데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몰입감을 선사해서 좋았다”고 평했다.

두 번째 무대는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가 멘토로 이끄는 팀의 차례였다. 중독성 있는 비트를 내놓은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는 "모두의 취향을 맞출 수가 없어서 걱정했다"고 속마음을 전했지만 참가자들은 어느때보다 비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요셉의 건강 이상으로 팀에 난항이 예고 됐다. 이상재, 노윤하, 허원혁은 강요셉의 몫까지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갔다. 강요셉 역시 입원해 있는 동안 팀원들의 연습 동영상을 보며 꾸준히 연습했고, 이에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팔로알토 역시 “조직력이 되게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특별 심사위원들의 극찬이 오고 간 이번 라운드의 승리팀은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 팀의 승리였다. 그리고 아쉽게 패배한 더 콰이엇과 염따는 윤지호를 탈락자로 선정했다.

이어서 힙합씬의 두 천재 창모와 웨이체드 팀 대 고등래퍼들의 워너비 레이블 박재범, PH-1, 우기 팀이 맞붙었다. 젊은 감각과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두 팀의 대결에 특별 심사위원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집중됐다. 창모와 웨이체드가 선공을, 박재범, PH-1, 우기 팀이 후공을 맡으며 2번째 라운드가 펼쳐졌다.

등교하는 듯한 산뜻한 비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곡 준비가 시작됐다. 박강백은 '백팩'이라는 주제를 이끌어내며 곡의 전체적인 흐름에 아이디어를 냈다. 강서빈이 연습 동안 실수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멘토들은 계속해서 힘을 북돋아 주며 뚝심 있게 팀을 이끌었다. 김우림은 다른 팀원들과 호흡하며 팀워크를 다지는데 한 몫을 단단히 했고, 이승훈은 편차 없는 수준급의 실력으로 팀의 경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자신의 역할을 다 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 한 자이언티는 “각 래퍼들이 누구 하나 돋보이려고 애쓰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곡을 살리려고 하는 듯한, 진짜 밴드 같은 느낌”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 무대는 박재범, PH-1, 우기 팀이 장식했다. 송민재의 실수로 팀의 스포일러가 퍼져 나갔지만 멘토들은 팀원의 실수를 문제 삼지 않으며 오롯이 경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리허설에서는 김다현의 가사 실수가 이어졌고, 박재범은 끝까지 팀원들을 다독였다. 드디어 펼쳐진 '그린라이트' 무대. 박현진이 본 무대에서 약간의 가사 실수를 했지만 곧바로 바로잡으며 곡을 이어갔고, 안정된 음정과 톤으로 특별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한 이정운, 더욱 향상된 실력을 자랑한 김다현, 많은 장점을 지닌 송민재까지 제 몫을 하며 경연을 무사히 끝냈다. 보이비는 “무대가 너무 멋있었다. 팀원들의 기본기가 특히 돋보였다”며 고등래퍼들의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특별 심사위원들은 상향 평준화된 참가자들의 실력에 놀라면서 심사에 어려움을 토했다. 결과는 창모와 웨이체드 팀으로 강서빈, 김우림, 박강백, 이승훈이 전원 생존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박재범, PH-1, 우기는 탈락자로 송민재를 꼽았다.

매회 성장했다고 강조하기도 진부할 정도로 참가자들은 매 미션을 거치며 음악적으로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 미완성의 10대들이 ‘고등래퍼4’를 관통하며 인격과 인성 면에서도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개개인의 실력이 중요한 경쟁 프로그램이지만, 이를 떠나 참가자들은 서로 독려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모습을 보이며 경연 그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고등래퍼4’는 팀을 존중하고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래퍼야 말로 이 시대가 원하고 바라는 ‘멋있는’ 래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14명의 참가자가 남았다. 다음 미션은 ‘고등래퍼’ 시그니처 미션인 ‘팀대항: 교과서 랩 배틀’이다. 이번 시즌에는 문학 교과서에 한정을 두지 않고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고등래퍼’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팀대항: 교과서랩 배틀’에서 우승하는 팀은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팀대항: 단체전’의 음원은 오늘(27일, 토) 낮 12시에 발매될 예정이며 Mnet ‘고등래퍼4’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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