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이 둘째 계획을 밝혔다.
백지영은 3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이날 그는 남편이자 배우 정석원과 딸 하임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정석원의 산불 같은 남성성에 반해 결혼했다는 백지영. 그는 “지금은 그 불을 내면 안 되지. 많이 사그라들었다. 이제는 훅 불면 날아가는 촛불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정석원의 요청으로 보컬 트레이닝도 해줬다며 “남편이 음악광이다. 모든 장르를 다 듣고 노래를 잘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둘이 있을 때 노래를 좀 가르쳐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남편의 주관이 너무 뚜렷하고 알려주는 대로 안 한다. 돈도 안 낸다. 너무 마음에 안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3년 정석원과 결혼한 백지영은 2017년 딸 하임이를 품에 안았다. 그는 “만삭 때 ‘세라’라는 이름으로 베이비 샤워를 했다. 산전 마사지를 받고 잠들었는데 꿈에서 내가 아이를 낳았더라. 남편이 아이를 들며 ‘하임아’라고 부르는 내용이었다”며 “꿈에서 깨자마자 찾아보니 하임이가 한국어는 아니고 독일어로 ‘집’이라는 뜻이더라. 남편도 너무 좋아해서 그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딸에게 감동 받은 사연으로 “어느날 하임이가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사랑해, 축복해’라고 하는데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것 같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자녀의 장래에 대해서도 솔직한 엄마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지혜가 “나도 나름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데도 가수 쪽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재능이 있어도 살아남기 힘들지 않나. 재능이 없다면 죽어도 안 시킬 것”이라고 하자 백지영은 “그럼에도 죽어도 (가수를) 하고 싶어한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뒷바라지 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백지영은 둘째를 계획 중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둘째를 계획 중이다. 셋을 돌보는 김성은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둘에서 셋으로 늘면 하나가 느는 게 아니라던데”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은은 “둘까지는 괜찮다. 감당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둘째 계획을 응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