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선주가 남편 강레오와의 별거를 고백했다. 이들 부부의 별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10일 밤 방송된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는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연애 전문 방송인 곽정은, 정신건강 전문의 양재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선주는 강레오와의 별거와 관련해 “강레오의 원래 꿈은 요리사가 아니라 농부였다. 농사를 본격적으로 한지는 4~5년 됐다. 멜론, 옥수수, 쌀 농사도 하고 있다. 농장이 따로 있어서 1주일 내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산다. 그 생활을 시작한지 3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박선주는 아이를 위해 제주로로 떠났다고. 그는 “우리 아이 사고가 놀랄 정도로 자유롭다. 아이가 말한 것을 담아서 작사하기도 했다. 동화적인 생각이 좋아서 규격화되어 있지 않은 공간에 놔두고 싶었다. 그러다 제주도에 있는 학교에 가게 됐다. 아이도 행복해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나는 제주도로 강레오는 농장으로 가게 됐다. 그이는 이미 성장하고 자기의 삶을 사는 사람이고 내 아이는 아직 성장하지 않았고 내가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으니까. 내가 제주도에 가는 게 당연했다”고 별거를 인정했다.
박선주는 “‘조만간 이혼한다’ ‘저게 부부냐’ ‘쇼윈도 부부’라는 이야기도 있더라. 스스로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이 행복할수록 나도 편해진다. 나를 귀찮게 안 하니까. 둘 다 독립적인 성향이다. 연애 때부터 ‘어디야’ ‘뭐해’ ‘몇시에 들어오냐’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어디에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에 마음을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 1년차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들어왔는데 아이가 너무 어려서 거절했다. 강레오 씨가 ‘자기 1살 때 누가 키워줬는지 기억나? 얘도 기억 안나. 어울리지도 않는 엄마 코스프레 하지 말고 그냥 박선주로 살아. 그게 당신에게 더 잘 어울려’라고 하더라”고 강레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