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카라로사 감독 “내 경험 담은 ‘루카’, 이탈리아 향한 러브레터”

입력 2021-05-2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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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카라로사 감독 “내 경험 담은 ‘루카’, 이탈리아 향한 러브레터”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이 실제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21일 오전 9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루카’ 화상 컨퍼런스에서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나고 자랐는데 12살에 베스트 프렌드를 만났다. 나는 수줍음도 있고 내향적인 아이였는데 그 친구는 아주 외향적인 장난꾸러기였다. 그 친구를 만나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고 안주하던 삶을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은 극 중 영화 속 물 밖이 궁금하지만 무서운 '루카'와 그를 인간세상으로 이끄는 '알베르토'의 이야기로 탄생됐다. 그는 “나와 너무 다른 친구를 만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나에 대해 또 알게 됐다. 관객들도 ‘루카’를 보면서 자신의 오랜 친구가 생각났으면 좋겠다. 어린이 관객들은 ‘루카’를 보고 옆에 있는 친구들과 좀 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은 극 중 배경이 이탈리아로 설정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내 고향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여름 해변은 정말 특별하다. 지리적으로 절벽도 많아서 아이들이 바다로 뛰어들기도 하는데 그 모든 것을 모두 영화에 녹여내고 싶었다”며 “‘루카’는 이탈리아에 대한 나의 러브레터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탈리아의 음식과 음악, 경관까지 그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찬사를 담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감성충만 힐링 어드벤처. 데뷔작 ‘라 루나’를 통해 단숨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며 크게 주목 받은 엔리코 카사로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연출 작품이다. 6월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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