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지수, 여전한 후폭풍

입력 2021-05-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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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성범죄는 허위·법적대응”
소속사 키이스트는 전속계약 해지
드라마 하차 30억 소송은 입장차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기자 지수(김지수·28)의 후폭풍이 여전하다. 활동을 중단한 지 2개월 만에 “일부 허위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더 이상 피해를 주기 싫다”며 소속사 키이스트와도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27일 지수는 개인 SNS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심경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그가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한 3월4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 밝힌 누리꾼 A씨가 지수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했고, 이후 비슷한 폭로들이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로 인해 주연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했다.

지수는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명백한 허위사실들과 아무런 실체도 없는 왜곡된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 속에서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는 분들에게라도 더 늦기 전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문진구 변호사도 이날 “허위사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를 했고, 현재 허위 글을 게시한 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지수와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키이스트는 “현재 지수가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소속사에 더는 피해를 주고 싶어 하지 않다는 지수의 의사를 존중해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수의 하차에 관련해 ‘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제기한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빅토리콘텐츠는 전날 “손해배상청구에 대한 첫 번째 조정기일이 20일 열렸다”며 “키이스트가 현재까지 당사의 손해에 대해서는 단 한 푼의 손해배상액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키이스트는 앞서 “갑작스러운 주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제작진이 겪은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 분량에 대한 합리적 비용에 한해 책임질 의향이 있다”면서도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이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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