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준수 전 여친 동생 “사실혼에 안가연과 외도, 병수발도 없었다”

입력 2021-07-14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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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친 “결혼 약속했던 하준수, 안가연과 바람피워”
하준수 바람 인정 “사과했고 용서받았다고 생각”→글 삭제
하준수-안가연 ‘코빅’ 정상 녹화…전 여친 “합의 기사 거짓”
전 여친 동생도 폭로 동참 “환승이별 아닌 외도” 강조
[종합] 하준수 전 여친 동생 “사실혼에 안가연과 외도, 병수발도 없었다”

개그맨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의 동생 A씨가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나섰다. 하준수의 병 수발과 외도에 대해 언급하며 불편한 심경도 드러냈다.

지난 9일 공개된 한 웹예능에서 결혼을 발표한 개그맨 커플 하준수♥안가연. 두 사람은 친구로 지내다 교제, 2년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하준수는 “친구인데 갑자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고 안가연은 “꿈에 자꾸 나오더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11일 온라인상에는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라는 누리꾼의 폭로가 등장했다. 그는 스스로를 하준수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연애한 전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며 동거하며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하준수가 안가연과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누리꾼은 “끝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나를 기만했다”면서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다음날에는 하준수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누리꾼의 글도 등장했다. 그는 바람을 피운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전 여자친구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당시 전 여자친구가 암 투병 중이었으며 간병 등 자신이 헌신한 바가 있었기에 용서받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안가연과 결별했고 전 여자친구와 관계 정리를 마친 후 안가연에게 정식으로 고백해 교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호사를 통한 대응과는 별개로 개인사로 많은 분들에게 심적인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하며 법적 대응을 암시했지만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후 하준수 전 여자친구의 동생 A씨가 나섰다. A씨는 14일 새벽 한 커뮤니티에 “누나 선에서 일이 어떻게든 진행되고 있겠지 생각하며 신경을 끄고 있었는데 암과 관련된 이야기로 누나를 공격하는 일들이 있다고 전해 듣고 새벽이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H씨(이하 하준수)는 병수발을 들었다고 표현할 만한 일을 하지는 않았다. 누나의 암은 초기에 발견됐고 예후도 좋은 축이었다. 그래서 수술도 비교적 가벼운 편이었고 수술 후에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장기간 입원하지도 않았고 간병이 필요할 정도의 몸 상태도 아니었다”면서 “한 차례 암이 더 재발하기는 했지만 꾸준한 검진으로 인해 그것도 조기에 발견했고 위와 마찬가지였다. 항암치료 시기가 힘들기는 하였지만 옆에서 병수발을 들 만큼이 아니기도 했고 스스로 식사를 해결하고 건강 회복을 위해서 홀로 운동도 다녔다. 어느 정도 시간 경과 뒤에는 일자리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누나와 하준수가 동거한 것은 사실이지만 간병, 병수발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외출도 일상생활도 자유로웠으며 여행과 데이트도 즐겼다고 덧붙였다. 하준수와 전 여자친구의 관계가 틀어진 시점은 암 판정 2년 후 즈음이라며 “우리 가족이 하준수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은 아픈 누나를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주어서가 아니라 누나를 참 사랑해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사랑꾼 행세를 잘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누나의 암 투병은 우리 가족에게는 아픈 일들 중 하나다. 네가 그래서 암 걸렸다느니, 그럼 평생 네 수발이나 들었어야 했냐느니 하는 말은 멈춰주길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암에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암을 앓고 있으신 분들이나 그 가족들에게도 상처가 되는 말일 것 같다”고 당부했다.

A씨는 “환승이별이 아니라 바람, 외도”라고 강조하며 “하준수는 아직 우리 누나와 사실혼 관계에 있을 때 당당하지 못한 일을 저질렀다. 이미 전에 올렸던 입장문에서 스스로가 시인한 바이고 대화내용과 CCTV 등 즈거도 충분하다. 단순한 연인 사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아니라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였다. 명절마다 함께 서로의 집을 방문했고 하준수는 우리 부모님께 장인어른, 장모님 등의 호칭을 썼다. ‘요즘 사귀다가 바람난 것으로도 위자료를 받냐?’ 라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변호사가 열심히 일 하고 있으니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씨는 뒤늦게 하준수와 안가연의 바람을 폭로하게 된 것에 대해 “누나는 어떤 마음인 줄 모르겠다만 나는 그 정도로 상처를 준 사람이 행복한 꼴도 잘 사는 꼴 못 보겠다. 두 사람이 불행했으면 좋겠다. 가장 행복하며 단 꿈을 꾸고 있을 때 둘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에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놀랍게도 알아서 바람피운 것을 시인하고 병수발이니 뭐니 이상한 소리를 시전한 탓에 해명은 커녕 본인을 더 수렁으로 던져버린 전 매형에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어서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우리 누나처럼 남자 잘 못 만난 탓에 좋은 작가로 개그우먼으로 살 기회를 놓쳐버린 보는 눈은 없지만 당당함은 있는 그 분(안가연)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도 말했다.

A씨는 “꼬인 마음인 것 알긴 한데 아직은 안 풀려고 한다. 여러분은 너른 마음 가지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 그러면 언젠가 내 꼬인 마음도 풀릴 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하준수와 안가연은 논란에도 어제(13일) tvN ‘코미디빅리그’ 녹화를 마쳤다. '코미디 빅리그' 측은 동아닷컴에 "하준수, 안가연이 제작진과 논의 끝에 금일 녹화에 정상 참여하기로 했다"라며 "동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결정으로, 향후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라고 알렸다. 하준수와 전 여자친구가 합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전 여자친구는 “합의했다는 기사는 거짓”이라며 “어느 연락도 상대 쪽에서 받은 것이 없다. 제안서를 보내기도 전에 합의 기사가 나오다니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이 많이 참고 있다. 끝까지 참고 있는 사람을 이렇게 건들다니 정말 무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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