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진의 사심픽] 악뮤(AKMU)가 악뮤를 초월했다

입력 2021-07-31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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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 7월1일부터 7월29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SF9 미니 9집 [TURN OVER] : 숨 |Believer|

- 섹시 발굴단. Mnet ‘킹덤:레전더리 워’는 SF9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는 기회였다. 추천하는 수록곡 ‘숨’은 ‘킹덤: 레전더리 워’ 파이널 경연 곡이었지만, 들을수록 좋음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 DAY6 (Even of Day) 미니 2집 [Right Through Me] : 역대급 (WALK), 나 홀로 집에

- 자존감 지킴이. 데이식스는 유닛도 음.잘.알.(음악을 잘 안다)이구나. 전개될수록 벅차오르는 사운드에 듣는 이들의 자존감까지 지켜주는 예쁜 가사가 일품이다.

◆ 전소연 미니 1집 [Windy] : Psycho, Is this bad b****** number? (Feat. 비비(BIBI), 이영지)

- 한정판 바이브. 자체 제작 능력이 있는 전소연이기에 가능한 앨범이다. 현 K팝 아이돌 시장에서 이렇게 공격적으로 힙합하고 랩하는 여성 가수가 얼마나 있나.

◆ 존박 미니 2집 [outbox] : strangers (feat. 유라 (youra))

- 마치 공기처럼. ‘strangers’는 전시회장에서 작품과 하나가 되는 배경음악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곡이다. 또 존박의 중저음은 여전히 희귀하고, 유라와의 목소리 조합은 이 앨범의 정점을 이룬다.

◆ AKMU(악뮤)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 : 전쟁터 (with 이선희), EVEREST (with Sam Kim)

- 초월악뮤. 악뮤가 악뮤를 초월했다. 사유하게 하는 가사, 빈틈없는 멜로디, 폭넓은 장르, 노래 분위기에 딱 맞는 콜라보 가수 선정까지 성숙해지고 있는 악뮤의 현주소이자 미래를 기대케 하는 앨범이다. 그 중 ‘전쟁터’는 올해 단 한 개 곡만 추천하라면 언급할 2021년 최고의 노래다.

◆ 엑소 디오(도경수) 미니 1집 [공감] : 'I’m Gonna Love You (Feat. 원슈타인)'

- 목소리도 잘생겼디오. 디오가 데뷔 9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어쿠스틱함으로 그룹 엑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잘 배치된 이목구비만큼이나 목소리도 잘생겼고, 만능 연예인답게 리듬감 있는 팝 장르의 곡도 유연하게 소화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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