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송종국, 7년째 자연인 근황→子지욱이 “아빠와 같이 살고파” (종합)

입력 2021-07-30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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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출신 송종국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강원도 홍천 산속에서 생활 중인 송종국의 일상이 공개됐다.

송종국은 “산에서 더덕 캐고 산삼, 곰취 등등 약초 캐면서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날 송종국은 능숙하게 산을 타고 전문 심마니 수준으로 산삼을 캐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산속 생활에 가장 필요한 물건으로는 사륜 오토바이를 꼽았다. 송종국은 “애마 겸 동반자다. 산에서는 아무리 좋은 명차라도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종국의 보금자리는 해발 700m 산기슭에 위치했다. 창고와 거주 공간 총 2곳으로 분리됐다. 송종국은 산속 집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홀로 생활 중이다.

송종국은 이혼 이후 돌연 잠적해 화제가 됐다. 그는 “산에 들어온지 7년 정도 됐다. 가장 친한 주위 친구들하고도 연락을 안 했다. 1년 정도는 연락을 안 하고 들어왔다. 개인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했다.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었다. 빨리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사라지자고 생각했다. 다 접고 여기 들어왔다”고 고백했다.


현재 송종국은 축구 후배들과 함께 축구 교실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운영이 녹록치 않다. 송종국은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해왔다. 큰돈은 못 벌지만 생활하는데 문제는 없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부터는 그냥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손해가 전체적으로 10억 원이 넘어간다. 그동안 벌어 놓은 거 다 까먹었다. 같이 운영하는 코치들이 배달도 나가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훈련장에는 아들 송지욱이 찾아왔다. 축구선수를 꿈 꾸는 송지욱은 주1회 아빠에게 축구레슨을 받고 있다. 송종국은 “어렸을 때 지욱이가 하고 싶으면 다 하라고 했다. 대신 축구를 하면 아빠가 도와준다고 했다. 얼마 전에 축구선수를 하겠다고 얘기했을 때 '편하게 살긴 글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욱이가 축구를 하면 다른 데가 아닌 내가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교육관을 전했다.

송종국은 이혼 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애들 엄마하고 많이 부딪히다 보니 아이들한테 안 좋다.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이들한테 가장 치명적이다. 그때 생각에는 맨날 싸우는 모습 보이는 것보다 따로 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이혼한 배경을 밝혔다. 송종국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잠시 별거를 선택했으나 결국 갈등 극복 못하고 이혼을 했다고.

친권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송종국은 “법원에서 요즘은 이혼하면 데리고 있는 쪽에서 양육권을 갖는 게 났다고 하더라. 쌍방에서 가지면 서로 불편해진다고 했다. 서류 뗄 때도 그렇고 만날 때마다 부딪힌다고 하더라”며 “그 부분도 나중에 난리가 났다. 친권도 포기하고 애들까지 버렸다 하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한편 송지욱은 아빠에게 함께 살 것을 조심스레 제안했다. 송지욱은 “아빠랑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선수가 되고 싶다. 이 말 하려고 온 거다.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고 얘기하러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송종국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축구만 가르치는 건 쉽지만 엄마의 역할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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