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영웅 5주년 “꿈같은 시간, 오래 마음 나누길…건행” (전문)

입력 2021-08-08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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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데뷔 5주년을 맞아 팬들에 편지를 남겼다.

임영웅은 8일 유튜브에 ‘임영웅의 편지’라는 영상을 올려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콘서트의 연기와 취소의 반복에도 잊지 않고 공연장을 가득 메워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라며 “비록 여러분들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없고 응원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별빛 같이 반짝이는 눈빛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눈물 훔치시는 모습, 손바닥이 터져라 쳐주시는 박수소리에 매 공연마다 눈물을 참아내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지금의 제가 서 있는 자리가 저 혼자 만든 것이 아닌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자리라는 걸 항상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며 “얼른 코로나가 물러나고 저는 여러분들께 다가가고, 여러분들은 저와 함께 노래도 해주시며 맘 놓고 소리도 지를 수 있는, 그런 당연했던 일상들이 돌아오는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재회를 소망했다.


끝으로 임영웅은 “어느 무대라도 좋으니 우리 다시 만나 오래오래 마음 나누고 사랑합시다. 다시 만날 때까지 항상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그 자리 그대로 계셔주세요. 힘들 때마다 저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손만 잡고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은 지난 2016년 8월 8일 ‘미워요’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8일은 임영웅이 데뷔 5주년을 맞는 날이다. 임영웅은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수상하며 트로트 가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임영웅은 '이제 나만 믿어요' 'HERO'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등을 발매했다.

현재 임영웅은 TV조선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 중이다.



● 이하 임영웅 편지 전문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그리웠던 건 바로 여러분들과 마주하는 순간이었죠. 여러분 보고 싶었습니다. 꼭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여러분을 뵙는 날이 늦어지지 않을가 노심초사하며 여러분과의 만남을 고대했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콘서트의 연기와 취소의 반복에도 잊지 않고 공연장을 가득 메워 손을 흔들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얼마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록 여러분들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없고응원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별빛 같이 반짝이는 눈빛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눈물 훔치시는 모습, 손바닥이 터져라 쳐주시는 박수소리에 매 공연마다 눈물을 참아내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니 참 많은 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던 순간부터 무려 4000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지금의 제가 서 있는 자리가 저 혼자 만든 것이 아닌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자리라는 걸 항상 잊지 않고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물러나고 저는 여러분들께 다가가고, 여러분들은 저와 함께 노래도 해주시며 맘놓고 소리도 지를 수 있는, 그런 당연했던 일상들이 돌아오는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삶의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서 있습니다.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갖게 하는 일도 없습니다.

여름은 오게 마련이며 근심 걱정 없이 조용하고 침착하게 서 있는 참을성 있는 사람에게만 여름은 찾아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여러분께서 주시는 따뜻한 사랑 덕분에 꿈만 같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때마다 항상 여러분이 그립습니다.
언제쯤 다시 뵐 수 있을까요?언제가 돼서야 얼굴을 마주잡고 때론 손도 잡고 노래할 수 있을까요?
어느 무대라도 좋으니 우리 다시 만나 오래오래 마음 나누고 사랑합시다.

다시 만날때까지 항상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그 자리 그대로 계셔주세요. 힘들 때마다 저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손만 잡고 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항상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건행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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