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캠핑 버라이어티 ‘골라자봐’ 시즌1 종영

입력 2021-09-02 11:2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호동 캠핑 버라이어티 ‘골라자봐’ 시즌1 종영

한 가지 스타일의 캠핑을 보여주었던 기존 프로그램들과 달리 다양한 캠핑 스타일을 취향대로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며, 캠핑 버라이어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호동's 캠핑존 - 골라자봐' 시즌1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LG헬로비전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호동's 캠핑존 - 골라자봐'는 제목 그대로 취향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는 다양한 컨셉의 캠핑을 선보여 초반부터 차별화된 캠핑 버라이어티로 주목을 받았다. 일반인을 손님으로 초대해 로맨스부터 군침 도는 먹방, 그리고 리얼 야생 캠핑이 주는 스릴까지 모두 선사해왔다.

골라자봐는 단순히 웃음만 포인트로 하는 예능이 아닌 마음의 벽을 허물고 후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선보여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재미뿐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휴머니즘 캠핑 스토리로 감동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매주 수요일 특별한 대리만족을 선물했다.

● 휴머니즘 캠핑스토리

먹존, 생존, 팅존으로 구성된 골라자봐의 각 공간에는 따로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일반인들이 손님으로 참여해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동안 ‘먹존’을 방문한 손님들은 각각의 사연과 로망이 담긴 음식을 함께 즐기며 이야기를 나눴다. 먹존지기 이상민은 항상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고, 강호동은 그런 이상민에게 “맛에 마음이 열리고, 그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특별한 요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상민은 인상 깊었던 먹존 손님 중 하나로 9화에 출연했던 시니어 모델들을 꼽기도 했는데 이 중 한 명은 배우 문소리의 어머니인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들은 지중해식 요리와 함께 와인 파티를 즐기며,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전했다. 진심으로 자신을 지지해준 딸 문소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생존’은 와일드한 면모를 뽐내는 생존지기 조재윤의 진두지휘하에 캠핑존 중 가장 험난한 길을 겪었다. 하지만, 6화 방송에서는 그런 조재윤조차 긴장하게 만들었던 특별한 신혼부부가 등장. 이미 1년간의 세계여행을 통해 생존 스킬을 갈고닦은 이들은 거침이 없는 듯했지만, 거세지는 바람과 배고픔에 점점 얼굴이 굳어가며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조재윤은 SOS를 요청해 강호동이 살아있는 장어를 들고 나타났고, 직접 장어 손질에 나선 부부는 나뭇가지에 꽂아 불에 장어를 구워 먹는 등 야생 그대로의 리얼 생존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팅존’은 연예인 닮은 꼴이 연이어 등장하는 눈부신 비주얼을 선보였다. 마지막 팅존 손님들 중엔 ‘고척동 빈지노’, ‘옅은 그레이’라는 수식어까지 등장. 팅존지기 홍현희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1박 2일 함께 시간을 보낸 청춘 남녀들은 혼란스러운 마음들을 내비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마지막 선택에서는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 반전 결과가 공개되기도. 홍현희는 이후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한 결과라 인연이 지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 ‘워케이션(Workcation)’으로 대미 장식

마지막화인 12화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목포의 무인도로 ‘워케이션(Workcation)’을 떠난 강호동, 이상민, 조재윤, 양세찬, 홍현희 5MC의 이야기가 계속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먹존지기 이상민이 목포 9미(味) 시리즈 세 번째 요리인 세 발 낙지 연포탕을 요리하는 장면부터 팅존지기인 양세찬과 홍현희 주도 아래 야외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이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려 요리한 세 발 낙지 연포탕 맛을 본 홍현희는 “캠핑 와서 남편 생각을 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 연포탕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제이쓴 생각이 났다”며 깊은 감동을 표현했다. 조재윤도 이상민의 요리에 아들 생각이 났다고 하며 훈훈함을 이어가는 가운데, 강호동은 “진짜 먹는 데만 집중한 것 같다”며 머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상 깊은 식사를 마친 이들은 팅존지기 양세찬과 홍현희 주도 아래 ‘팅존 3종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장작 던져 쓰러뜨리기, 장작 쌓기, 물병 세우기 등 캠핑 용품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한 5MC들은 ‘공포의 물 싸대기(?)’ 벌칙을 더해 긴장감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큰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시청자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치고 즐거운 워케이션을 갈 수 있었다”라고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재미와 감동만큼은 반드시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겠다” 약속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들은 촬영을 마무리하고도 서로 협업해 머물렀던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는 완벽한 뒷정리까지 하며 바람직한 캠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