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긴 머리카락 싹둑…“센 캐릭터 기대하세요”

입력 2021-09-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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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이 6일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 조여정의 파격변신

“스카이캐슬과 비교? 차별점 뚜렷
여성 시청자라면 더 재밌게 볼 것”
배우 조여정(40)은 연기를 시작한 19 98년부터 지금까지 긴 공백을 가진 적이 없다. 2019년 주연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후로는 더욱 그랬다. 같은 해 KBS 2TV ‘99억의 여자’를 비롯해 올해 1월 마친 ‘바람피면 죽는다’, 6일 방송을 시작한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등 작품을 쉬지 않고 내놨다. 그렇게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가 33편에 달한다.

지칠 법도 하지만, 조여정은 “쉬지 않고 작품에 출연하니 연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보람 있다”며 웃는다. 도전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번에 받아든 숙제는 ‘센캐’(센 캐릭터)이다. 극중 대립관계를 형성하는 김지수가 “치열하게 싸우는 듯 보이지만, 나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를 만큼 ‘세다’.

“머리카락도 과감하게 싹둑”
조여정은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린 변호사 송여울로, 아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된다. 드라마가 학부모들의 잔인한 ‘편 가르기’를 통해 상류층의 민낯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JTBC ‘스카이 캐슬’ 등과 비교하는 시선에 그는 “차별점이 분명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엄마이자 여자인 캐릭터들의 복잡한 감정이 잘 그려져 안쓰럽기까지 해요. 다른 드라마 속 변호사나 상류층 엄마들과도 사뭇 다르게 다가오고요. 극중 굵직한 사건을 담담하게 풀어내 독특해요. 그런 부분을 돋보이게 하려고 전보다 더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연기했는데, 그게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요.”

강인하고 다부진 캐릭터를 위해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8살 아들로 출연하는 아역 장선율과 친해지기 위해서도 공을 들였다.

“머릿속에 맴돌던 송여울의 모습을 만드는데 짧은 헤어스타일이 ‘딱’이었어요. 전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라 만족스러워요. 한 번쯤은 작품을 위해 이런 파격적인 변신도 해보고 싶었답니다. 하하하! 선율이와는 촬영을 마치고도 한시도 안 떨어지고 함께 있었죠. 아이가 워낙 사랑스러운 덕분에 ‘케미’가 잘 담겨 걱정 하나 덜었네요.”

조여정에게는 ‘하이클래스’가 명예회복을 할 기회이기도 하다. 직전 ‘바람피면 죽는다’가 4%대(닐슨코리아) 시청률에 머물러 아쉬움이 크다. 이번에는 입시 문제, 치정, 미스터리 등 최근 방송가에서 인기 있는 요소를 한데 녹인 이야기로 “시청자 공감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높은 울타리를 쳐서 자신들만의 ‘리그’를 지키려는 욕망을 다큐멘터리만큼 생생하게” 따라간다.

“제가 출연한 드라마라지만, 저도 매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여성 시청자라면 정말 재미있게 보겠는데’ 싶고요. 여러모로 답답한 시기인데 소소한 재밋거리는 분명히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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