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 한가득”, ‘불가살’ 감독 ‘전작 흑역사’ 지울까

입력 2021-12-10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장영우 감독이 tvN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장영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불가살’은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不可殺)이 된 남자가 600년간 환생을 반복하는 한 여자를 쫓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장영우 감독은 연출 포인트를 비롯해 캐스팅 비하인드까지 제작 과정을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영우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불가살이 가진 서사 자체가 워낙 풍성하고 감성적이어서 시청자들이 그 감정을 쭉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담긴 ‘한국적인 정서’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서사가 비주얼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600년 전 과거에서 현대로 옮겨오면서 각 시대에 등장하는 각 인물 말투, 의상, 자연과 건물 등 주변 환경까지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진다고. 장영우 감독은 “과거와 현대를 표현함에 있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표현하려고 했다. 비주얼에 있어서도 한정적인 제작비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전제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특히 우리의 옛것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고증을 거쳐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프리프로덕션에서 이목원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 강윤순 촬영감독, 권성호 조명감독, 이용섭 CG수퍼바이저, 강예성 로케이션 등 키 스태프들과 전체적인 콘셉트, 톤 앤 매너를 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불가살’에는 불사의 존재 불가살을 비롯한 다양한 귀물 등장이 예고된다고.

장영우 감독은 “고대 한반도 귀물들을 표현할 때 외국의 크리처가 아닌 한국의 귀물, 귀신처럼 최대한 사람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했다. 그래서 과도한 CG보다는 의상, 분장, 미술, 연기로 귀물의 사연과 숨겨진 서사가 드러나게끔 포인트를 잡았다”고 했다. ‘한국형 크리처물’을 기대해 달라고.



장영우 감독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잘 알려진 외국의 요괴나 신화 말고 한국에도 정말 재밌고 사연이 많은 귀물들이 많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귀물들을 구현할 때 불교의 탱화와 ‘신비아파트’라는 애니메이션을 참고하기도 했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영우 감독은 “이진욱 배우와는 전작들에서 인연이 있는데, 단활이라는 배역이 배우 이전에 실제 이진욱이라는 사람이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주저 없이 제안하게 되었다. 권나라, 이준, 공승연 배우도 ‘이 역할을 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을 정도로 최적의 캐스팅이 아닌가 싶다. 다시 한 번 네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연기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진영 배우와는 꼭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작업실까지 찾아갔는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박명신 배우는 정말 깊이 있는 연기를 해주셔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김우석 배우는 오디션을 봤는데 연기도 잘했고 대본 분석이나 감성이 정말 뛰어났다”고 전했다.

끝으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 인연, 정, 한, 업보, 환생 같은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드라마”라며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들었고 그만큼 노력과 열정이 담겨져 있다. 첫 방송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작 ‘안투라지’라는 흑역사를 지우고픈 장영우 감독이다. ‘불가살’을 통해 아픈 과거 성적을 지우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연출자로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 장영우 감독이 보여줄 ‘불가살’에 관심이 쏠린다.

‘불가살’은 18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