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정재 "‘오징어게임’으로 행복, 고민도 깊어져” [종합]

입력 2022-01-12 2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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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배우 이정재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MC유재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찍을 당시에는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라고 물었고, 이정재는 "1년 정도 찍었다. 10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그동안 머리도 안 자르고 수염도 안 잘랐다"라며 "그때 내 모습을 본 분들은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기대가 그렇게 많지 않으셨고 나 또한 이렇게 성공할 거라곤 상상하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을 묻는 질문에 "시즌3까지는 모르겠고 시즌 2는 감독님이 쓰기로 마음 먹었다"라며 "원래는 시즌1을 촬영하면서 시즌 2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캐릭터마다 짙은 애환이 묻어나기에 새 캐릭터를 만든다면 애환을 그려내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1이 이 정도로 성공하다 보니 시즌2를 안 만들 수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답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디카프리오와의 사진이 화제가 된 데 대해 MC유재석이 '누가 먼저 찍자고 했나'라고 묻자 이정재는 “그분이 먼저 찍자고 했다. 그 분 휴대전화로 찍었다. 굉장히 반갑게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해 인사치레인줄 알았는데 주제, 표현 방식, 코스튬, 연출, 음악, 연기들을 굉장히 세세하게 이야기하더라. 정말 재밌게 보셨다는 걸 느꼈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각 나라 입국할 때 도장 찍어주시는 분들이 알아보시더라. 식당 가서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456번이라고 하신다"라며 해외 인지도를 언급, "해외 매체에서 나를 '2021 샛별'로 선정해 주변에서 연락이 정말 많이 오기도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선 이정재의 연기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인기가 더 많아져서 더 행복한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만큼 앞으로 찍어야 하는 작품들에 대한 부담감이 더 많아졌다. 흥행보다는 질적으로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며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콘텐츠가 나와서 인기를 못 얻더라도 후에 인기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을 작품을 목표로 생각과 고민이 깊어졌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사극 영화 '관상' 출연 당시 등장 음악을 위해 출연료 5천만 원을 양보한 일화에 대해선 "내가 출연료를 양보하지 않으면 감독님이 원하는 음악감독님과 작업을 못 한다고 하기에 당시 '그 분이 누구신데'라고 물었었다. 이병우 음악 감독님이라고 하시더라. 내가 그 분 팬이었다"라며 "출연료를 삭감한 대신에 흥행하면 좀 더 받는 것으로 계약을 했었다. 오히려 내겐 이득이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해보지 않은 캐릭터나 장르를 선택했던 게 원동력인 것 같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것을 도전해보겠다는 의미 때문에 이 작품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부담감이 오니까 벼랑 끝에서 이 작품이 잘못되면 나는 없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계속 다른 걸 보여드리려고 하는 게 원동력인 것 같다"고 오랜기간 연기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과의 군 시절, 이정재와의 우정 등을 회상해 재미를 선사했고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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