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극장가…해적2 vs 킹메이커 vs 특송

입력 2022-01-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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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2(왼쪽)·특송.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NEW

코믹 액션-정치-추격 액션
모처럼 한국영화 3파전 기대
설 연휴 극장가에 모처럼 한국영화 ‘삼파전’이 시작된다.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이 쳐 놓은 거미줄이 너무나 촘촘하고 강력해 좀처럼 개봉할 틈을 찾지 못하던 한국영화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잇따라 개봉을 확정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믹 액션 VS 정치 VS 추격 액션’

주연, 소재, 그 안에 녹아든 화려한 볼거리도 다양하다.

설 연휴 전날인 26일,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2014년 여름에 개봉해 관객 860만 명을 동원했던 ‘해적’의 후속편인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과 1971년 대선을 다룬 정치극 ‘킹메이커’이다.

코믹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개취’(개인의 취향)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사극 액션 어드벤처를 표방하는 ‘해적2’는 고려 왕실의 마지막 보물을 차지하기 위한 모험을 펼친다. 전편의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등의 바통을 강하늘, 한효주, 권상우가 8년 만에 이어받아 의적단 두목 무치와 해적 단주 해랑 역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광수, 엑소의 오세훈, 채수빈 등도 힘을 보탠다. 이들은 물을 가르며 시원한 액션 연기를 선사한다.

코믹 액션에 맞수를 놓은 영화는 정치 드라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만든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대선을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1970년대 선거 현장으로 시곗바늘을 돌린다.

설경구와 이선균이 주연한 ‘킹메이커’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극중 등장인물은 모두 바꿨지만, 배우 김종수가 박 대통령, 유재명이 김영삼, 설경구가 김대중 역을 맡았다. 이선균이 참모 엄창록을 연기한다.

배우 박소담이 이에 맞선다. 사실 영화 ‘특송’은 12일 개봉했지만, 관객 23만 명을 동원해 한국 영화 1위를 기록하며 설 연휴까지 상영을 이어간다.

‘특송’은 말 그대로 ‘특별배송’이다.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담은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박소담이 고난도의 자동차 추격 액션과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서울의 좁은 골목길에서 자유자재로 기어를 바꿔가며 펼치는 추격전이 압권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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