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매회 2∼3곡의 새로운 OST가 공개되는 4부작 뮤직드라마 ‘사운드트랙#1’이 3월 중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은 주연 배우 박형식(왼쪽)과 한소희. 사진제공|디즈니+
뮤직 드라마부터 오디오 영화까지…
디즈니+ ‘사운드트랙#1’ 내달 공개
매회 OST 2∼3곡 담은 멜로드라마
규현·NCT 도영 등 곡 참여로 화제
오디오 영화·드라마 제작도 잇달아
이제는 시청자의 눈뿐 아니라 ‘귀’까지 사로잡아야 뜬다. 최근 오디오 콘텐츠 붐이 일면서 이를 드라마와 영화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진다. OST의 비중을 대폭 늘린 뮤직드라마, 배우들의 연기를 음성으로만 담아낸 오디오 드라마 등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작품이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 시대에 독특한 개성을 담아내 시선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돼 더욱 눈과 귀를 잡아끈다.디즈니+ ‘사운드트랙#1’ 내달 공개
매회 OST 2∼3곡 담은 멜로드라마
규현·NCT 도영 등 곡 참여로 화제
오디오 영화·드라마 제작도 잇달아
●드라마야? 뮤직비디오야?
OTT 디즈니+가 3월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은 뮤직드라마의 선두주자가 될 전망이다. 박형식과 한소희가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20년 지기 친구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는 회당 30분 남짓의 4부작으로, 매회 극중 분위기를 2∼3곡의 노래에 담아 가사와 멜로디로 풀어낸다. 드라마 자체가 ‘뮤직비디오 확장판’인 셈이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드라마보다 많은 삽입곡을 기획 때부터 제작했다.
제작진은 규현·김종국·스탠딩에그·NCT 도영 등 스타들이 가창한 노래를 올해 초부터 일찌감치 공개하면서 화제몰이에도 힘써왔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tvN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PD의 신작이기도 해 기대를 받고 있다.
●오디오 콘텐츠로 업그레이드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영상을 빼고 오디오로만 채우는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도 나온다. CJ ENM은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윌라와 손잡고 자사 보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오디오 드라마를 제작키로 했다. tvN ‘갯마을 차차차’를 집필한 신하은 작가의 ‘문집’, tvN ‘블랙독’ 박주연 작가의 ‘마지막 식사를 만드는 여자’ 등 23편의 단막극이 제작 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배우 이제훈·문채원 주연 오디오 영화 ‘층’을 제작한 음원사이트 네이버 바이브도 새로운 작품을 기획 중이다. 최근에는 일부 스타 감독 및 배우들과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김경진 IP소싱팀장은 21일 “영상 콘텐츠가 시청각 요소를 활용해 감동을 극대화한다면, 오디오 드라마는 청각만으로 시각적 감각까지 표현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최근 AI(인공지능) 스피커, 인터넷·모바일기기 등과 연결된 커넥티드 카 등이 확산하면서 오디오 콘텐츠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