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을 플레이하시겠습니까?

방송인 유재석이 카카오TV 새 예능 콘텐츠 ‘플레이유’를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사진제공｜카카오TV

카카오TV 예능 ‘플레이유’ 첫 촬영
게임처럼 미션 수행…과정 생중계
내달 12부작 콘텐츠로도 공개 예정

“나 이런 거 처음이야!”

데뷔 31년 차 방송인 유재석(50)이 카메라 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한다. 15일 오후 카카오TV 새 예능 콘텐츠 ‘플레이유’ 촬영현장에 나선 그의 입에서는 연신 “신기하다”는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각 방송사의 연예대상을 열여섯 번이나 수상한 방송 베테랑에게 ‘플레이유’는 그만큼 새로운 기획으로 받아들여진다.

유재석은 이날 ‘플레이유’ 첫 촬영에 나서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콘텐츠는 유재석이 게임 캐릭터가 돼 일정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매주 화요일 실시간으로 담아낸다. 유재석을 주인공으로 한 RPG(플레이어가 캐릭터를 맡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식)게임인 셈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채팅에 접속한 이용자들로부터 즉석에서 전략에 관한 조언을 듣는다. 이용자들의 실시간 채팅이 콘텐츠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이다. 예기치 못한 변수가 많지만, 유재석과 제작진은 ‘이용자가 직접 유재석을 조종해 게임을 한다’는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매주 화요일 생중계한 촬영 분량은 재편집을 거쳐 다음 달 12부작 콘텐츠로도 공개한다.

이처럼 색다른 소재와 촬영 방식에 적극 나서는 유재석의 행보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호기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많은 방송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서 흐름을 주도해온 모습과 사뭇 달라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 등 일부 프로그램이 식상하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일각에서 생겨난 우려도 다소 걷어낸 분위기다.

이를 기회 삼아 새로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도 도전한다. 디즈니+에서 배우 이광수, 소녀시대 유리 등과 함께 새 예능 콘텐츠 ‘더 존:버텨야 산다’를 내놓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