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 러블리↔냉정 감각적 텐션 조절자 (‘결사곡3’)

입력 2022-05-01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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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 배우 박주미의 절제된 연기가 극의 재미를 높였다.

지난 4월 30일 ‘결혼작사 이혼작곡3’에서는 신혼여행을 마친 뒤 동마(부배 분)와 함께 본가에 입성한 피영(박주미 분)의 나날이 펼쳐졌다.

본가에 들어선 피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저녁 식사를 했다. 하지만 시아버지(한진희 분)가 살뜰히 챙겨주자 피영은 시은의 눈치를 살피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가 하면 피영은 급여를 올려 달라는 최 집사(박정언 분)의 요청에 담담한 어투로 문제점을 정확히 짚으며 팽팽한 심리전을 펼쳤다. 최 집사가 지시할 자격이 없다고 하자 피영은 아무런 동요 없이 그의 정곡을 찌르며 말문을 막히게 했고, 여기에 시은까지 챙기며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시은과 식사 일정을 짜던 피영은 최 집사가 퇴사하겠다고 하자 단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수긍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무상 거주하던 아파트에서도 기한 내에 퇴거하라며 냉정하게 선을 그어 묘한 통쾌함까지 선사했다.

박주미는 안정적이고 절제된 연기로 극의 기류를 쥐락펴락했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캐릭터를 세밀한 완급 조절로 완성해 장면마다 몰입을 높였다. 사랑스러운 모습을 그릴 땐 부드러운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 입꼬리를 자동 상승시켰고, 냉철하고 날카로운 면모를 보일 땐 싸늘함은 물론 묵직한 아우라까지 풍기며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박주미 주연의 ‘결혼작사 이혼작곡3’ 마지막 회는 오늘(1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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