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X손석구, 과거 첫 만남 공개 ‘운명적 인연’ (나의 해방일지)

입력 2022-05-08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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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이 손석구의 과거를 알게 됐다.

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9회에서는 구씨(손석구 분)의 어두웠던 과거 사연이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 구씨와 염미정(김지원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까지 공개됐다.

과거 함정에 빠졌던 구씨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게 염미정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구씨가 산포에 있다는 사실을 백사장(최민철 분)이 알게 되면서 위기감이 드리워진 가운데, ‘추앙커플’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구씨는 백사장과 우연히 마주쳤다. 과거 함께 일했지만, 지금은 적대적인 관계가 된 두 사람. 테이블에 마주 앉은 이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자취를 감췄던 구씨가 눈앞에 나타나자 백사장은 “쑈하냐? 망가진 척”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사람이 죽었잖아. 그것도 네 여자가. 그런데 눈물이 안 나디?”라며 과거에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이에 구씨는 “걔가 얼마나 사람 질리게 하는지 모르지? 동생이니까 모르지”라고 답해 백사장의 동생과 구씨가 연인 사이였음을 짐작게 했다.

백사장을 만나고 온 구씨는 자신을 나락으로 몰고 간 과거의 기억을 다시 꺼낼 수밖에 없었다. 함께 살던 연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게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죄책감, 구씨를 자기혐오와 괴로움에 빠지게 한 과거의 일들이 다시 그를 덮쳤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덤덤했다. 염미정 앞에서 과거의 일들을 이야기한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보이기까지 했다. 그러고는 “그만하라면 그만하고. 추앙. 취소해도 돼”라며 염미정을 바라봤다. 구씨의 이야기를 들은 염미정은 굳은 얼굴이 됐다. 자신과의 관계를 끝내려는 듯 무기처럼 꺼낸 그 말에 염미정은 충격과 동시에 배신감을 느꼈다. 무거운 분위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사실 두 사람 사이, 구씨만 기억하고 있는 과거 이야기가 있었다. 때는 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겨울 어느 날, 구씨가 산포에 잘못 내리게 된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원래 목적지는 산포가 아니었다. 그날의 마지막 열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구씨는 “내리라고”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깨어나 서둘러 플랫폼을 빠져나왔다. 역 앞에 서고 나서야 잘못 내렸다는 것을 깨달은 구씨. 하필 휴대전화도 전철 안에 두고 온 상황이었다.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원래의 약속 장소로 향한 구씨는 뒤늦게 자신이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게 됐다. 그곳에는 백사장 무리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던 것. 그렇게 구씨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산포를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그날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됐다. 열차 안에서 들려왔던, 운명처럼 자신을 이곳으로 이끈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린 구씨. 그의 시선 끝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구씨를 힐끗 돌아보는 염미정이 있었다.

마침내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의 과거가 베일을 벗었다. 무엇보다 염미정과 구씨의 인연이 과거로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은 이들의 앞날에 더욱더 호기심을 불어넣었다. 언젠가 만날 운명이었던 것처럼 얽혀든 두 사람. 이들은 함께 인생의 ‘해방’을 맞을 수 있을까.

사진 | JTBC ‘나의 해방일지’ 9회 방송 캡처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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