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빛나·백은혜 찾아온 균열 전조, 1차 티저 (불행을 사는 여자)

입력 2022-05-13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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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빛나, 백은혜가 치밀한 심리 치정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연출 김예지, 극본 이효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왕빛나 분)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정수연(백은혜 분)이 들어오면서 둘의 관계에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잔혹한 본능을 치밀하게 짚는다. JTBC 2020년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 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제작진은 12일 두 여자의 아슬하고 위태로운 균열의 전조를 담은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랜 세월 조용히 뒤틀리며, 서로에게 불행의 열쇠가 된 이들이 열어젖힐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영상은 차선주를 향한 정수연의 “고마워”라는 짤막한 인사로 시작한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하며 우정을 쌓아온 만큼, 더 없이 가까울 법한 두 사람이지만 뒤이은 “내가 불행할 때마다 언니가 곁에 있었다”라는 정수연의 말은 어딘지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내포된 감정을 미처 읽지 못한 듯, 차선주는 “사람 힘들고 어려울 때 외면하면 안되는 거야”라며 잘 깎인 조각 같은 대답을 내어놓는다.

위태롭던 관계는 마침내 무너진다. 한결 같았던 미소를 지워내고 정수연의 뺨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하는 차선주. 이어진 “나 당분간 언니 집에서 지내면 안돼?”라는 정수연의 의미심장한 부탁은 어느덧 차선주의 문앞까지 성큼 다가온 불행을 암시한다. 그 문 너머 기다리고 있던 서로의 진짜 모습이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왕빛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를 맡았다. 친한 후배 정수연이 건넨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충만했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인물. 차선주라는 인물이 지닌 진폭 큰 감정선과 내밀한 인간 심리를 그려낼 왕빛나의 연기 변신이 궁금해진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연기한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결혼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백은혜는 무대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연기파 배우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하며 극의 한 축을 이끌어갈 그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6월 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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