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왼쪽)·조원희. 사진제공|KBS

구자철(왼쪽)·조원희. 사진제공|KBS


“트렌디한 해설로 시청자·선수 가교”
SBS 박지성·MBC 안정환에 도전장
11월 21일(한국시간)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KBS·SBS·MBC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중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가운데 KBS는 구자철, 조원희 등 신인 해설위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섰다. SBS의 박지성·배성재, MBC의 안정환·김성주 등 스타 중계진과 경쟁하기 위해 가장 먼저 관련 기자간담회를 준비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구자철, 조원희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트렌디한 해설을 통해 시청자와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 유나이티드 FC 소속 구자철은 3사 해설위원 중 유일한 현역 선수로서 일찍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조원희도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으로 얻은 MZ세대의 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구자철은 “불과 어제(23일)까지도 그라운드에서 뛰다 왔다”며 “덕분에 K리그부터 유럽 축구까지 최신 트렌드를 전부 섭렵했다”고 말했다. 이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은 그는 “선수들의 움직임과 경기의 흐름을 더욱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방송사의 해설위원들과 펼칠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월드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와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는 이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FC 서울 소속 기성용, 울산현대축구단 이청용 등 절친한 동료들과 합숙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온라인에서 ‘밈’으로도 인기가 높은 자신의 유행어인 “가야 돼, 가야 돼!”를 이미 다양한 홍보 영상에 활용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심적 여유와 자신감을 얻었다”며 “시청자가 느끼기에 부담 없고 즐거운 해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