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내가 받은 위로를 돌려드리고 싶어” [새 음반]

입력 2022-11-07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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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임희영의 ‘각별한’ 음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부제는 ‘첼로로 연주하는 찬송가 연주곡집’이다.

찬송가를 연주한 음반이지만 크리스천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음반을 듣는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기 위해 녹음됐다.

연주자가 삶을 통해 받은 위로와 희망의 기운을 다시 관객에게 돌려주듯, 이 음반은 임희영이 들려줄 수 있는 가장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색다른 편곡이나 과도한 기교 없이, 찬송가 원곡의 멜로디에 담겨있는 따스함과 희망을 담고 있다.

임희영은 “수년째 지속되어오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해 불안정한 사회분위기로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쳐가는 요즘이지만,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위안을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임희영의 연주가 늘 그러했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특히 더 따뜻한 음색, 첼로 본연의 아름다운 톤이 돋보인다. 세계 언론매체와 음악계가 극찬했던 임희영의 음색이다.

여기에 첼로와 피아노의 적절한 균형감이 살아있는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두 악기 모두 중저음부가 건조하지 않고 풍성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공간감으로 담백하고 세련된 느낌을 만들어냈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정규 5집에 이어 약 1년 만에 발매되는 정규 6집 음반이기도 하다. 이 기간에 임희영에게는 ‘일’이 있었다.

지난 봄, 음반 녹음을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발생한 골절 사고로 연주와 녹음 활동 자체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가 6개월이 넘는 재활의 시간 동안 즐겨 들었던 음악은 찬송가였고, 재활치료 중 즐겨 연주했던 곡 역시 찬송가였다고 한다.

이 음반에는 연주자 스스로 가장 많은 위로를 받고, 그가 다시 연주자 및 레코딩 아티스트로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음악들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그리고 임희영이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감정적으로 풍요로우며 때론 웅장하다.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은 듣는 이들에게 평안을 주고 위로를 건넨다.


●재즈 장르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참여


클래식 연주자의 음반이지만 이번 음반에는 재즈 분야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거의 매번 임희영의 음반을 제작해 온 재즈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 김주환이 이번에도 전반적인 디렉팅을 맡았다. 재즈는 물론 빅뱅, 자이언티 등 K-POP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해 온 재즈 피아니스트 전용준이 힘을 보태 한층 완성도 높은 앨범을 완성시켰다.

임희영은 음반노트를 통해 “어릴 때 첼리스트가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던 제게 하나님께서 음악의 달란트를 주시고 음악가의 길로 인도하셨다.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도구로 쓰임 받으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로 살아가길 원하는 마음으로 첼로로 연주하는 찬송가 연주곡집을 준비했다”며 “예원학교 시절, 학교 예배시간에 부른 찬송가, 유학시절 힘들 때 저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되어준 찬송가 등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재즈브릿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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