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을 책임질 디즈니+ 한국 작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작품에 대한 소개를 전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커넥트’부터 ‘사랑이라 말해요’ ‘카지노’까지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디즈니+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지 기대를 모으는 부분. 여기에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일본 작품 ‘간니발’도 디즈니+ 시청자들를 만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컨센션 센터 메인 행사장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이하 ‘디즈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은 APAC 전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와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류시현이 맡았다.
오는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커텍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무대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올랐다.
가장 먼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이랑 첫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작품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한 작품이다. 기대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커넥트’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이어 ‘커넥트’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소감을 묻자 “저한테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게 많다. 스트리밍도 처음인데, 생각지도 못한 디즈니+라는 매체를 통해 스트리밍 된다는 게 소중한 경험이다. 감독을 처음 시작했던 어린 시절이라면 ‘믿고 그대로 가도 돼’라고 다독거리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스트리밍과 한국 작업이 처음이라 소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커넥트’를 디즈니+를 통해 소감하는 것에 대해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배우 입장으로서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다. 디즈니+ 덕분에 작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웹툰 원작의 작품을 연출한 것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솔직하게 내가 선택한 건 아니다. 원작 웹툰의 매력이 있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봤을 때 원작의 매력을 표현하는 건 미이케 타카시일 것 같다고 하셔서 선택해 주셨다. 나는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게 첫 시도였다. 이런 문물이 있는 세대에 이런 걸 할 수 있는 게 운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정해인은 촬영을 하며 느낀 어려움에 대해 “첫 SF 작품이다. 생각보다 CG촬영 분량이 있었다. 새삼 느꼈던 건, 마블에서의 히어로들이 CG촬영이 많은데 그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게 어려웠다.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도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배우들이 배려가 넘쳐서, 스스로가 느끼는 어색함을 떨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커넥트’에서 사이코패스로 열연을 펼치는 고경표는 “그동안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표현의 방식에 차이를 두려고 했다. 내가 처음 표현하는 방식의 캐릭터라, 새롭게 봐주실 것 같다. 드라마 분위기도 새로운 장르라, 흥미가 많이 제공될 것 같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보통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표정이 없고 냉철한 느낌, 몸은 살이 없고 슬림할 거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 그런데 고경표 배우는 살짝 뚱뚱하고 귀여운 사이코패스를 선택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얼마나 살이 쪘을까 확인하기 위해 목을 봤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웃고 떠들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완전 몰입을 하는 배우였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사랑스러운 존재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 협업하며 느낀 소감을 묻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왜 일본 배우들과 뭐가 다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처음 확인한 건, 열정이 다르다. 정말 정열적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가진 힘이 강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분들은 연기력을 뛰어넘은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는 12월 28일 디즈니+(Disney+)와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공개되는 ‘간니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니발(Gannibal)’은 문제를 일으킨 뒤 가상의 일본 마을인 쿠게(Kuge)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Daigo Agawa)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대에는 ‘벼랑 끝의남매’의 가타야마 신조(Shinzo Katayama) 감독이 연출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야기라 유야((Yuya Yagira)가 올랐다.
가장 먼저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제일 다른 점은, 마을이 메인 장소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 도움을 청하려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 환경이라고 특수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야기라 유야는 ‘간니발’ 출연 결정 이유를 묻자 “원작이 굉장히 재밌었다.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여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또 디즈니+에서 이런 소재를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원작 만화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게 처음이다. 이 만화를 처음 읽고, 이미지나 인상을 어떤 식으로 영상으로 전환할지 그런 부분들에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들었다. 스토리 자체는 코믹한 부분도 있고,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많다. 영상만의 특징을 살려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효과적인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특수한 촬영 기법 등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그 전의 작품과는 차별점이 있는 부분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에 기초를 했지만 영화의 리얼리티를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중점을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디즈니+로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가하면서 일본 국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고, 업계가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크리에이터로서, 글로벌 레벨에서의 이 작품이 그런 식으로 의식이 향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레벨업’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또 영화 속 설정에 대해 “마을이 고립되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공포가 일본 국내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고 세계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마을밖에 잘 몰라서, 다른 마을에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촬영 하면서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기 때문에, 충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이 역할에 빠져나가는 게 힘들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이 역할에 빠져나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최근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이 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브로커’ 프리미어 상영회도 초대를 받아서 송강호 배우를 만났다. 촬영을 하는 도중이었는데, 굉장히 귀한 경험을 했다. 송강호 배우님과 엄지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국내로 한정된 것이 아닌, 글로벌로 확장해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세계에 스트리밍이 되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일본시장에서는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대다수다. 국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배급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먹히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실사영화는 어려움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이 작품을 보시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지금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들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그게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즈니+에서 작품 의뢰를 받게 된다면, 다시 한번 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라 말해요’ 간담회에는 배우 이성경, 김영광,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023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먼저 이광영 감독은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해 “첫 눈에 반하는 로맨스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이게 사랑이었구나’ 깨닫게 되는 로맨스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이성경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때리기도 하면서 장난을 치는데, 이 작품 속 이성경의 모습은 모르던 모습이 많았다. 말투부터 몸짓들이 굉장히 성숙해진 모습을 보고, 캐릭터로서 봤을 때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감정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경은 김영광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상상한 것을 다 무너트릴 만큼 캐릭터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 인물이었다. 작은 씬 하나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선배라는 걸 느끼고 배웠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 기자가 두 사람이 작품을 찍으며 사랑에 빠진 듯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냐 묻자 이성경은 그런 공기를 느꼈다 말했고, 김영광은 “성경 씨랑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점점 우주라는 사람을 많이 만나가고, 가까워지면서 둘 다 캐릭터에 빠져서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 있었구나 싶다. 끝날 때까지 그 캐릭터에 빠져서 살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는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촬영을 하는 내내 눈빛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 사랑에 빠져가는 게 느껴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너무 서운했다. 다음 캐릭터로 가기 위해 이 캐릭터를 보내줘야 해서 서운했다. 너무 가혹하다는 마음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이광영 감독은 “한 번도 본적 없는 이성경, 김영광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동휘, 허성태 그리고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21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장 먼저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현지 촬영을 3개월 했다. 필리핀에서 못 담은 부분들은 국내에서 세트로 실내촬영을 했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덥고 이런 것 빼고는 필리핀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아서 순조롭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성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커져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여는 역할을 제가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와 OTT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영화와 다른 건, 이야기가 길다는 거다. 긴 이야기 호흡을 안 해봐서 두려움이 있었다. 극본을 쓰다 보니 긴 이야기 됐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건 다음 편을 보게 하는 거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해서 작업을 했다. 시리지물을 잘 끝낼 수 있던 상황이 된 것 같다. 촬영은 영화랑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하루 촬영 분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고, 시즌2 계획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가서, 시즌1과 시즌2로 나눠서 기획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은 전작 이전에 영화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 영화가 중단이 됐고, 바로 썼던 ‘카지노’ 대본을 건네 드렸고, 흔쾌히 수락을 하셨다. 최민식 선배님만큼 차무식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휘는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많은 배우들이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을 것이다.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선배님이시다. 만나 뵙고 촬영을 하면서 더 ‘민식앓이’ ‘최애민식’이라고 표현을 했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갖고 계시면서도,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이 따라 가야할 길이 이것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강윤성 감독은 “지향하는 느와르는 사실적인 이야기다. 액션도 도가 넘어서지 않고, 드라마 상에서 진짜 같은 이야기 그리고 관객들이 볼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다른 홍콩, 미국 장르물 영화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카지노’만의 차별성을 설명하면서 “표현의 수위가 제한되지 않아서 도전하고 싶었다. 대본을 OTT에 했을 때 디즈니+가 흔쾌히 결정을 해줘서 디즈니+와 하게 됐다”라고 디즈니+와 함께 협업을 결정한 이유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휘는 “최고의 스타 손석구, 구씨의 차기작이다. 최민식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이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디즈니+(Disney+),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2023년 공개 예정인 극장 개봉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가포르|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컨센션 센터 메인 행사장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이하 ‘디즈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은 APAC 전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와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류시현이 맡았다.
오는 12월 7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커텍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무대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올랐다.
가장 먼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이랑 첫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작품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한 작품이다. 기대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커넥트’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이어 ‘커넥트’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소감을 묻자 “저한테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게 많다. 스트리밍도 처음인데, 생각지도 못한 디즈니+라는 매체를 통해 스트리밍 된다는 게 소중한 경험이다. 감독을 처음 시작했던 어린 시절이라면 ‘믿고 그대로 가도 돼’라고 다독거리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스트리밍과 한국 작업이 처음이라 소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해인은 ‘커넥트’를 디즈니+를 통해 소감하는 것에 대해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배우 입장으로서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다. 디즈니+ 덕분에 작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웹툰 원작의 작품을 연출한 것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솔직하게 내가 선택한 건 아니다. 원작 웹툰의 매력이 있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봤을 때 원작의 매력을 표현하는 건 미이케 타카시일 것 같다고 하셔서 선택해 주셨다. 나는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는 게 첫 시도였다. 이런 문물이 있는 세대에 이런 걸 할 수 있는 게 운명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정해인은 촬영을 하며 느낀 어려움에 대해 “첫 SF 작품이다. 생각보다 CG촬영 분량이 있었다. 새삼 느꼈던 건, 마블에서의 히어로들이 CG촬영이 많은데 그 배우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게 어려웠다.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도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배우들이 배려가 넘쳐서, 스스로가 느끼는 어색함을 떨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커넥트’에서 사이코패스로 열연을 펼치는 고경표는 “그동안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표현의 방식에 차이를 두려고 했다. 내가 처음 표현하는 방식의 캐릭터라, 새롭게 봐주실 것 같다. 드라마 분위기도 새로운 장르라, 흥미가 많이 제공될 것 같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보통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표정이 없고 냉철한 느낌, 몸은 살이 없고 슬림할 거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 그런데 고경표 배우는 살짝 뚱뚱하고 귀여운 사이코패스를 선택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얼마나 살이 쪘을까 확인하기 위해 목을 봤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귀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웃고 떠들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완전 몰입을 하는 배우였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사랑스러운 존재였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 협업하며 느낀 소감을 묻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왜 일본 배우들과 뭐가 다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 처음 확인한 건, 열정이 다르다. 정말 정열적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가진 힘이 강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분들은 연기력을 뛰어넘은 모든 것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는 12월 28일 디즈니+(Disney+)와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에서 공개되는 ‘간니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니발(Gannibal)’은 문제를 일으킨 뒤 가상의 일본 마을인 쿠게(Kuge)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Daigo Agawa)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무대에는 ‘벼랑 끝의남매’의 가타야마 신조(Shinzo Katayama) 감독이 연출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야기라 유야((Yuya Yagira)가 올랐다.
가장 먼저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제일 다른 점은, 마을이 메인 장소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그래서 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 도움을 청하려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 환경이라고 특수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야기라 유야는 ‘간니발’ 출연 결정 이유를 묻자 “원작이 굉장히 재밌었다. 인기가 많은 작품이었다. 여기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또 디즈니+에서 이런 소재를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원작 만화를 가지고 작품을 하는 게 처음이다. 이 만화를 처음 읽고, 이미지나 인상을 어떤 식으로 영상으로 전환할지 그런 부분들에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들었다. 스토리 자체는 코믹한 부분도 있고,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많다. 영상만의 특징을 살려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효과적인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특수한 촬영 기법 등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그 전의 작품과는 차별점이 있는 부분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에 기초를 했지만 영화의 리얼리티를 주목해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중점을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디즈니+로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가하면서 일본 국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고, 업계가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크리에이터로서, 글로벌 레벨에서의 이 작품이 그런 식으로 의식이 향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레벨업’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또 영화 속 설정에 대해 “마을이 고립되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공포가 일본 국내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고 세계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마을밖에 잘 몰라서, 다른 마을에서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촬영 하면서 감독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기 때문에, 충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 이 역할에 빠져나가는 게 힘들었다. 한 달 정도가 지나고 이 역할에 빠져나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야기라 유야는 최근 일본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이 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브로커’ 프리미어 상영회도 초대를 받아서 송강호 배우를 만났다. 촬영을 하는 도중이었는데, 굉장히 귀한 경험을 했다. 송강호 배우님과 엄지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국내로 한정된 것이 아닌, 글로벌로 확장해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세계에 스트리밍이 되는 것에 대한 의미다. 일본시장에서는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 대다수다. 국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배급을 하려고 해도, 잘 안 먹히는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됐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실사영화는 어려움이 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이 작품을 보시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시기가 지금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들은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그게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즈니+에서 작품 의뢰를 받게 된다면, 다시 한번 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랑이라 말해요’ 간담회에는 배우 이성경, 김영광,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023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이성경 분)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먼저 이광영 감독은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해 “첫 눈에 반하는 로맨스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면서 ‘이게 사랑이었구나’ 깨닫게 되는 로맨스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이성경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때리기도 하면서 장난을 치는데, 이 작품 속 이성경의 모습은 모르던 모습이 많았다. 말투부터 몸짓들이 굉장히 성숙해진 모습을 보고, 캐릭터로서 봤을 때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구나 감정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경은 김영광과의 호흡에 대해 “내가 상상한 것을 다 무너트릴 만큼 캐릭터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그 인물이었다. 작은 씬 하나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선배라는 걸 느끼고 배웠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 기자가 두 사람이 작품을 찍으며 사랑에 빠진 듯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냐 묻자 이성경은 그런 공기를 느꼈다 말했고, 김영광은 “성경 씨랑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점점 우주라는 사람을 많이 만나가고, 가까워지면서 둘 다 캐릭터에 빠져서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 있었구나 싶다. 끝날 때까지 그 캐릭터에 빠져서 살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광영 감독은 “편집실에서는 둘이 사귀는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촬영을 하는 내내 눈빛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 사랑에 빠져가는 게 느껴졌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너무 서운했다. 다음 캐릭터로 가기 위해 이 캐릭터를 보내줘야 해서 서운했다. 너무 가혹하다는 마음을 느꼈다”라고 말하며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이광영 감독은 “한 번도 본적 없는 이성경, 김영광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동휘, 허성태 그리고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21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장 먼저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현지 촬영을 3개월 했다. 필리핀에서 못 담은 부분들은 국내에서 세트로 실내촬영을 했다. 전반적으로 날씨가 덥고 이런 것 빼고는 필리핀 스태프와 배우들의 호흡이 잘 맞아서 순조롭게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성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역할이 커져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여는 역할을 제가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윤성 감독은 영화와 OTT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영화와 다른 건, 이야기가 길다는 거다. 긴 이야기 호흡을 안 해봐서 두려움이 있었다. 극본을 쓰다 보니 긴 이야기 됐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건 다음 편을 보게 하는 거다. 그런 부분들을 중점으로 해서 작업을 했다. 시리지물을 잘 끝낼 수 있던 상황이 된 것 같다. 촬영은 영화랑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하루 촬영 분량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고, 시즌2 계획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하고 가서, 시즌1과 시즌2로 나눠서 기획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은 전작 이전에 영화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 영화가 중단이 됐고, 바로 썼던 ‘카지노’ 대본을 건네 드렸고, 흔쾌히 수락을 하셨다. 최민식 선배님만큼 차무식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휘는 최민식과의 호흡에 대해 “많은 배우들이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을 것이다.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선배님이시다. 만나 뵙고 촬영을 하면서 더 ‘민식앓이’ ‘최애민식’이라고 표현을 했다. 사랑스러움을 가득 갖고 계시면서도, 배우로서 귀감이 되는 모습이 따라 가야할 길이 이것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강윤성 감독은 “지향하는 느와르는 사실적인 이야기다. 액션도 도가 넘어서지 않고, 드라마 상에서 진짜 같은 이야기 그리고 관객들이 볼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그래서 다른 홍콩, 미국 장르물 영화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카지노’만의 차별성을 설명하면서 “표현의 수위가 제한되지 않아서 도전하고 싶었다. 대본을 OTT에 했을 때 디즈니+가 흔쾌히 결정을 해줘서 디즈니+와 하게 됐다”라고 디즈니+와 함께 협업을 결정한 이유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동휘는 “최고의 스타 손석구, 구씨의 차기작이다. 최민식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이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서는 디즈니+(Disney+),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의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포함, 2023년 공개 예정인 극장 개봉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싱가포르|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