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세온이 ‘다양한 얼굴’을 장착할 예정이다.
황세온은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 종영 기념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썬 다작이 목표고 다양한 얼굴을 갖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다 다르게 봐 주면 좋겠다”라고 날아오르기 시작한 신인 배우의 각오를 보여줬다.
그는 최근 오디션에서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며 “제 프로필에 적힌 작품 활동을 보시더니 ‘어느 날’(쿠팡플레이)에선 무슨 역할이었는지, 또 이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선 어떤 캐릭터였는지를 물으면서 놀라는 분이 있었다. 얼굴이 어떻게 다 다르냐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는 정말 칭찬이지 않나. 앞으로도 내가 이런 식으로 일을 계속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황세온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조차 힘든 배우 지망생이자 매니저들 눈에 띠기 위해 노력하는 메쏘드 엔터테인먼트 안내데스크 직원인 강희선 역을 연기했다.
그는 “원작을 다 봤고 욕심나는 역할이었다. 소속사 직원이지만 소속 배우가 되려는 속셈이 있는 친구이지 않나. 신인 배우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이 친구를 한국 정서에 맞게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1차, 2차 오디션에 다 강희선 캐릭터로 임했고 2차 때 바로 합격했다”라고 캐릭터와의 첫 만남을 상기했다.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작 드라마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한국판 대본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디션 중에 심사위원에게 가방을 던진다거나 의자를 던지거나 하는. 자칫하면 드라마의 결과 맞지 않을 수 있어서 연구가 필요했다.”
이어 “강희선과는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비슷하다. 다만, 실제 나는 희선이만큼 리액션이 크지 않다. 또 화가 많은 성격도 아니다. 연기하면서 희선이가 내는 화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가장 고민했다. 실제 나는 화가 나도 잘 티 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역할과의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어쩌면 강희선 캐릭터는 뉴질랜드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설정부터 황세온을 위한 역할이었는지도 모른다. 황세온 역시 7세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20세 때 한국에 왔다.
“이제는 한국에서 산지 10년이 돼 간다. 친오빠, 친언니도 한국에 있다. 오빠와는 열 살, 언니와는 여덟 살 나이 차이가 난다.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언니가 나를 키우다시피 했다. 사실 어머니보다 언니가 더 무서웠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다.”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 역시 가족이다. 황세온은 “내 1호 팬이다. 기사가 하나 나오면 가족 단체 채팅방에 공유가 되고 좋아요가 눌린다. SNS 좋아요도 늘 가족들이 가장 먼저 누른다”라며 “(연예 활동을) 뉴질랜드에 계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신다. 자식 보는 낙이 없는데 그나마 나는 보이는 직업이지 않나. 새로운 기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신다. 아직 ‘황 스타’ ‘황 배우’ 이렇게는 안 불러주시고 극 중 이름으로 ‘아이고 우리 희선 씨~’라고 부르면서 자랑스러워 하신다”라고 팬바보(?) 면모를 보여줬다.
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자신을 신인 배우로 발굴해 준 매니저인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을 좋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황세온은 ‘김중돈 같은 매니저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유니콘 같은 존재다”라고 답하며 자신의 현장 매니저를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현장 매니저는 나보다 동생이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소현주(주현영 분)처럼 사회 초년생 그 자체다. 그렇다보니 현장에서 항상 눈치를 봐서 조금 짠하다. 그래도 내 매니저니까 더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하고 더 친근하게 대한다. 나 역시 배우로서 내 매니저를 지켜야하지 않나.”
모델로 데뷔한 황세온은 2015년 KBS 단막극 ‘알젠타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어느 날’(2021) 그리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작은 역할이지만 꾸준히 작품에 자리했다.
정작 본인은 데뷔작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그는 “연기라는 행위 자체를 오디션 장에서 처음 해봤다. 장대높이뛰기 운동선수 역할이었는데 내 키를 보시고 일단 합격을 주신 듯했다. 그 작품을 찾아서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대사를 입 밖으로 뱉었다 정도라 부끄럽다”라며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라 그냥 임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황세온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 전후로 나눴고 “회사를 옮기면서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키이스트에 와서 만난 ‘어느 날’이라는 작품이 처음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향을 결심한 계기를 덧붙였다.
“지금은 연기를 배우고 있다. 키이스트와 함께 하기 전 ‘더킹’이라는 드라마를 끝내고 연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더킹’에서 여자 근위대 역할이었는데 비중은 적었지만 대사가 있었다. 배우로서 더 좋은 역할로 출연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부족한 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았고 본격적으로 올인해야겠다 다짐한 계기였다.”
끝으로 그는 “지난 20대를 돌아보면 후회 없이 살았고 배우로서 30대의 내가 더 기대된다.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연예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나중에는 대답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다작이 목표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얼굴을 갖고 싶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현실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더 확신이 들었다”라며 “더 늦기 전에 한국 교복을 입는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황세온은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 종영 기념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썬 다작이 목표고 다양한 얼굴을 갖고 싶다.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다 다르게 봐 주면 좋겠다”라고 날아오르기 시작한 신인 배우의 각오를 보여줬다.
그는 최근 오디션에서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며 “제 프로필에 적힌 작품 활동을 보시더니 ‘어느 날’(쿠팡플레이)에선 무슨 역할이었는지, 또 이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선 어떤 캐릭터였는지를 물으면서 놀라는 분이 있었다. 얼굴이 어떻게 다 다르냐고 하시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는 정말 칭찬이지 않나. 앞으로도 내가 이런 식으로 일을 계속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황세온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조차 힘든 배우 지망생이자 매니저들 눈에 띠기 위해 노력하는 메쏘드 엔터테인먼트 안내데스크 직원인 강희선 역을 연기했다.
그는 “원작을 다 봤고 욕심나는 역할이었다. 소속사 직원이지만 소속 배우가 되려는 속셈이 있는 친구이지 않나. 신인 배우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이 친구를 한국 정서에 맞게 표현해보고 싶었다”라며 “1차, 2차 오디션에 다 강희선 캐릭터로 임했고 2차 때 바로 합격했다”라고 캐릭터와의 첫 만남을 상기했다.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작 드라마를 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한국판 대본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디션 중에 심사위원에게 가방을 던진다거나 의자를 던지거나 하는. 자칫하면 드라마의 결과 맞지 않을 수 있어서 연구가 필요했다.”
이어 “강희선과는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비슷하다. 다만, 실제 나는 희선이만큼 리액션이 크지 않다. 또 화가 많은 성격도 아니다. 연기하면서 희선이가 내는 화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가장 고민했다. 실제 나는 화가 나도 잘 티 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라고 역할과의 싱크로율을 설명했다.
어쩌면 강희선 캐릭터는 뉴질랜드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설정부터 황세온을 위한 역할이었는지도 모른다. 황세온 역시 7세에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 20세 때 한국에 왔다.
“이제는 한국에서 산지 10년이 돼 간다. 친오빠, 친언니도 한국에 있다. 오빠와는 열 살, 언니와는 여덟 살 나이 차이가 난다.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언니가 나를 키우다시피 했다. 사실 어머니보다 언니가 더 무서웠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다.”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 역시 가족이다. 황세온은 “내 1호 팬이다. 기사가 하나 나오면 가족 단체 채팅방에 공유가 되고 좋아요가 눌린다. SNS 좋아요도 늘 가족들이 가장 먼저 누른다”라며 “(연예 활동을) 뉴질랜드에 계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신다. 자식 보는 낙이 없는데 그나마 나는 보이는 직업이지 않나. 새로운 기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신다. 아직 ‘황 스타’ ‘황 배우’ 이렇게는 안 불러주시고 극 중 이름으로 ‘아이고 우리 희선 씨~’라고 부르면서 자랑스러워 하신다”라고 팬바보(?) 면모를 보여줬다.
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자신을 신인 배우로 발굴해 준 매니저인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을 좋아하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황세온은 ‘김중돈 같은 매니저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유니콘 같은 존재다”라고 답하며 자신의 현장 매니저를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현장 매니저는 나보다 동생이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소현주(주현영 분)처럼 사회 초년생 그 자체다. 그렇다보니 현장에서 항상 눈치를 봐서 조금 짠하다. 그래도 내 매니저니까 더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하고 더 친근하게 대한다. 나 역시 배우로서 내 매니저를 지켜야하지 않나.”
모델로 데뷔한 황세온은 2015년 KBS 단막극 ‘알젠타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더 킹: 영원의 군주’(2020) ‘어느 날’(2021) 그리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까지 작은 역할이지만 꾸준히 작품에 자리했다.
정작 본인은 데뷔작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그는 “연기라는 행위 자체를 오디션 장에서 처음 해봤다. 장대높이뛰기 운동선수 역할이었는데 내 키를 보시고 일단 합격을 주신 듯했다. 그 작품을 찾아서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냥 주어진 대사를 입 밖으로 뱉었다 정도라 부끄럽다”라며 “더 많은 준비를 했어야했는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라 그냥 임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황세온은 자신의 연기 인생을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 전후로 나눴고 “회사를 옮기면서 배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키이스트에 와서 만난 ‘어느 날’이라는 작품이 처음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향을 결심한 계기를 덧붙였다.
“지금은 연기를 배우고 있다. 키이스트와 함께 하기 전 ‘더킹’이라는 드라마를 끝내고 연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더킹’에서 여자 근위대 역할이었는데 비중은 적었지만 대사가 있었다. 배우로서 더 좋은 역할로 출연하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부족한 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더 나아가지 못할 것 같았고 본격적으로 올인해야겠다 다짐한 계기였다.”
끝으로 그는 “지난 20대를 돌아보면 후회 없이 살았고 배우로서 30대의 내가 더 기대된다.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연예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나중에는 대답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다작이 목표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얼굴을 갖고 싶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현실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더 확신이 들었다”라며 “더 늦기 전에 한국 교복을 입는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