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이 한 스크린에 모였다. 어디에서 본 적 없던 이들의 조합이 어떤 이야기를 그릴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스위치’가 공개됐다. 웃음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담긴 ‘스위치’가 2023년 1월 극장가의 문을 활짝 연다.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스위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그리고 마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민정은 영화가 끝난 후 “눈물이 나서 눈이 빨개졌다”라고 감상 소감을 전한 뒤 “재밌는 것도 재밌는 거지만,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던 따뜻한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재작년에 찍었는데 상황이 그렇다 보니, 개봉이 늦어서 10년 만에 개봉을 하는 것 같다. 영화 같은 경우가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했다. 아무래도 영화가 따뜻하고,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대본에서도 ‘스위치’에서 많은 걸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던 것 같다.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민정은 “남편(이병헌)이 아들이 볼 수 있는 영화인지 판단하고 오라고 하더라. 몇몇 장면에서 보여줘도 되는지 고민이 된다. 우리 아들에게만 국한된 건지, 다른 아이들은 재밌게 볼 것 같다. 부모님과 같이 보면 어린아이들과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톱스타와 매니저 두 가지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오정세는 “매니저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롭고 편했다. ‘스위치’에서 두 인물을 연기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영화 특성상 안하무인 톱스타이자 매니저이자 친구로 살아가는 인물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안에 박광과의 인간애가 묻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극중 소라게 씬을 다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소라게 씬은, 남들이 따라 하는 걸 내가 제대로 해볼까 싶었다. 역할이 톱스타 역할이라 관객분들에게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미있게 찍어서 재미만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눈물이 많이 나더라.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인간적인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배우들의 정서들이 가족과 함께 봐도 행복한 영화가 될 것 같아서, 개봉하면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영화인 것 같다”라고 ‘스위치’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극중 사우나 씬에 대해 권상우는 “우리 영화가 액션영화나 이런 장르가 아니라, 평상시에 강도 높게는 아니고 관리하는 정도로 임했다. 다른 작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이어 오정세는 “사전에 협의가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모자이크의 힘을 빌려서 재밌게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상우 배우가 많이 이끌어줘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씬이었다. 감독님이 워낙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인상 깊은 씬으로 남아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는 극 중 톱스타의 모습을 연기하며 느낀 점을 묻자 “나도 사람이라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을 거다. 나도 짜증나고 힘들 때는 극 중 씬에서 공감 가는 장면도 있었다. 현실에서 선택한다면,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우리 가족들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위치에서,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가장들도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결혼하면서 한 매니저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작품을 하는 건 배우 혼자의 힘은 아닌 것 같다. 유대관계가 있어야 좀 더 배우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는 같은 질문에 “혼자 한 건 아니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깨닫게 됐다. 또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전면에 나온 건 코미디고, 과장된 설정이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라 다른 영화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마대윤 감독은 ‘스위치’의 주역들인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의 연기에 대해 “권상우 배우는 함께하면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그동안 권상우가 쌓아온 커리어를 집대성한 작품이 되고싶다는 욕심을 갖고 찍었다. 어느 정도는 만족하는 것 같다. 오정세 배우는 진지한데 애드리브는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했다. 카메라에 못담은 게 아쉬웠다. 이 영화에서 신의 한 수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민정 배우는 밝고 쾌활하지만 영화를 찍는 내내 깊은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웃기고 싶어 하는 욕심도 드러내서 그런 장면도 많이 찍어서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정은 극중 ‘이병헌 요새 싸잖아’라는 대사와 관련해 “오정세 배우가 괜찮겠냐고 하더라.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좋아했다. 실제라면 농담으로 할 수 없어서, 기분좋아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극중 자녀들로 출연하는 김준, 박소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두 아이와 촬영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처음 봤지만 워낙 잘했다.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뭐하다. 아이들이 얼굴 앞에서 연기를 할 때는 따뜻했고, 울컥했던 기억도 난다. 해맑게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진지한 연기를 할 때는 연기의 감은 타고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이들과 연기를 하면 우리 아이들이 투영된다. 항상 현장에서 그리워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민정 역시 “아들이 나이대가 비슷해서 친해져야지 같이 연기를 하거나 작품을 찍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다. 아들과 영상통화도 했다. 아들이 준이한테 조금 질투를 하고, 박소이 배우를 보고는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이병헌의 절친이면서, 그의 아내 이민정과 부부 호흡을 펼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부연기를 하고 입맞춤 씬도 있었다. 편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민정 배우도 촬영하면서 작품을 위해 부담 없이 재밌게 신을 소화했다. 형님도 봐주시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감동도 있을 거다. 민정 씨에게 영화 잘 선택했다고 칭찬해줄 것 같다. 궁금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023년 1월 4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스위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그리고 마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민정은 영화가 끝난 후 “눈물이 나서 눈이 빨개졌다”라고 감상 소감을 전한 뒤 “재밌는 것도 재밌는 거지만,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던 따뜻한 영화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소감에 대해 “어떻게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재작년에 찍었는데 상황이 그렇다 보니, 개봉이 늦어서 10년 만에 개봉을 하는 것 같다. 영화 같은 경우가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했다. 아무래도 영화가 따뜻하고,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해서 대본에서도 ‘스위치’에서 많은 걸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던 것 같다.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민정은 “남편(이병헌)이 아들이 볼 수 있는 영화인지 판단하고 오라고 하더라. 몇몇 장면에서 보여줘도 되는지 고민이 된다. 우리 아들에게만 국한된 건지, 다른 아이들은 재밌게 볼 것 같다. 부모님과 같이 보면 어린아이들과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톱스타와 매니저 두 가지 인물을 연기해야 했던 오정세는 “매니저를 연기할 때 더 자유롭고 편했다. ‘스위치’에서 두 인물을 연기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영화 특성상 안하무인 톱스타이자 매니저이자 친구로 살아가는 인물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안에 박광과의 인간애가 묻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권상우는 극중 소라게 씬을 다시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소라게 씬은, 남들이 따라 하는 걸 내가 제대로 해볼까 싶었다. 역할이 톱스타 역할이라 관객분들에게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미있게 찍어서 재미만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눈물이 많이 나더라.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인간적인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배우들의 정서들이 가족과 함께 봐도 행복한 영화가 될 것 같아서, 개봉하면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영화인 것 같다”라고 ‘스위치’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극중 사우나 씬에 대해 권상우는 “우리 영화가 액션영화나 이런 장르가 아니라, 평상시에 강도 높게는 아니고 관리하는 정도로 임했다. 다른 작품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고, 이어 오정세는 “사전에 협의가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모자이크의 힘을 빌려서 재밌게 나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상우 배우가 많이 이끌어줘서 발돋움을 할 수 있는 씬이었다. 감독님이 워낙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인상 깊은 씬으로 남아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권상우는 극 중 톱스타의 모습을 연기하며 느낀 점을 묻자 “나도 사람이라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었을 거다. 나도 짜증나고 힘들 때는 극 중 씬에서 공감 가는 장면도 있었다. 현실에서 선택한다면, 그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우리 가족들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위치에서,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가장들도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결혼하면서 한 매니저와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작품을 하는 건 배우 혼자의 힘은 아닌 것 같다. 유대관계가 있어야 좀 더 배우도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는 같은 질문에 “혼자 한 건 아니고,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깨닫게 됐다. 또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전면에 나온 건 코미디고, 과장된 설정이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영화라 다른 영화와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마대윤 감독은 ‘스위치’의 주역들인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의 연기에 대해 “권상우 배우는 함께하면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여유로움이 있었다. 그동안 권상우가 쌓아온 커리어를 집대성한 작품이 되고싶다는 욕심을 갖고 찍었다. 어느 정도는 만족하는 것 같다. 오정세 배우는 진지한데 애드리브는 상상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했다. 카메라에 못담은 게 아쉬웠다. 이 영화에서 신의 한 수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민정 배우는 밝고 쾌활하지만 영화를 찍는 내내 깊은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웃기고 싶어 하는 욕심도 드러내서 그런 장면도 많이 찍어서 좋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정은 극중 ‘이병헌 요새 싸잖아’라는 대사와 관련해 “오정세 배우가 괜찮겠냐고 하더라.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좋아했다. 실제라면 농담으로 할 수 없어서, 기분좋아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극중 자녀들로 출연하는 김준, 박소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두 아이와 촬영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처음 봤지만 워낙 잘했다.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하나를 꼽기가 뭐하다. 아이들이 얼굴 앞에서 연기를 할 때는 따뜻했고, 울컥했던 기억도 난다. 해맑게 웃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진지한 연기를 할 때는 연기의 감은 타고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아이들과 연기를 하면 우리 아이들이 투영된다. 항상 현장에서 그리워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민정 역시 “아들이 나이대가 비슷해서 친해져야지 같이 연기를 하거나 작품을 찍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다. 아들과 영상통화도 했다. 아들이 준이한테 조금 질투를 하고, 박소이 배우를 보고는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이병헌의 절친이면서, 그의 아내 이민정과 부부 호흡을 펼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부연기를 하고 입맞춤 씬도 있었다. 편할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민정 배우도 촬영하면서 작품을 위해 부담 없이 재밌게 신을 소화했다. 형님도 봐주시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감동도 있을 거다. 민정 씨에게 영화 잘 선택했다고 칭찬해줄 것 같다. 궁금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023년 1월 4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