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크랭크인 했던 영화 ‘드림’이 약 3년 만에 극장에 상륙한다. 오랜 기간동안 관객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드림’은 배우 박서준, 아이유(이지은)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드림’은 차갑게 얼어붙은 극장을 녹일 봄 같은 작품이 될까.
30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는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박서준, 아이유(이지은),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서준은 아이유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평소에 아이유 씨 팬이기도 했고, 현장에서 어떨까 궁금했다. 이 관계에 있어서는 투닥거리고 흔히 ‘티키타카’를 하면서 촬영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마지막에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유 역시 박서준과의 호흡과 관련해 “나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됐던 촬영이었다. 감독님께서 돌발적인 리액션을 종종 주셨다. 그럴 때 서준 씨가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걸 가까이서 보면서 너무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코앞에서 연기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박서준은 아이유와 매 장면 티키타카를 자랑했다며 “매 장면이 그랬다. 호흡을 정말 잘 살려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저희가 촬영할 때 날이 더웠다. 그늘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티키타카를 생각하다보니 햇빛에 녹아내리는 내 모습이 느껴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연기적인 부분은 재밌게 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병헌 감독은 박서준, 아이유 등 다양한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 “티키타카는 호흡이 중요한데, 현장에서는 백프로 나오지 않아서 후반작업으로 마무리하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마무리됐다. 내 개런티를 올려주신 분들이다”라고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드림’은 8년이라는 준비 과정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 이병헌 감독은 “연출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부터 시작해서 8년이다. 시나리오까지 하면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하는 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거기서 거절을 피할 수 없는데 ‘드림’도 그걸로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다. 너무 파란만장하고 길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그 거절 앞에서 이 영화가 당신들의 생각보다 의미 있고 재밌는 영화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아이유는 이번 영화에서 촬영 PD 역할을 맡으며 느낀 바가 있었냐고 묻자 “나를 담아주시는 PD님이나 감독님이 계신다. 그분들을 보면서 약간 캐릭터에도 차용을 했다”라며 “뭐라도, 한컷이라도 재밌는 걸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서준은 코치 역할을 위해 준비한 부분과 관련해 “평소에 조기축구를 좀 나가긴 했었다. 실제로 역할을 맡게 되면 정말 선수처럼 몸상태를 만들고, 그건 쉽지 않지만 따라가기 위해 선수들을 많이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비주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실력 같은 경우는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잡기가 어려웠다. 정말 토할 것 같았다. 풋살장에서 뛰는 것도 힘들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 하면서 이렇게 많이 뛴 작품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박서준의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영화의 부담감에 대해 묻자 “‘극한직업’이 성공했을 때 나는 ‘드림’을 생각했다. 드디어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근데 또 다시 코로나 등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드림’이라는 작품이 다른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제작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훨씬 더 크게 부담이 된다. 그런 영광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다. 데뷔할 때만큼 부담감이 크다”라고 답했다.
“연기자 활동을 할 때는 이지은으로 올렸는데,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부르려서 혼동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한명이 아이유로 하겠다”
“축구선수 역할로 나오긴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언을 할만할 레벨이 아니다. 해준다고 알아 들을 수 있는 레벨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팀에서 붙여주신 트레이닝 팀과 함께 열심히 했다” “느낀 점이 있다면, 손흥민 선수가 시즌이 끝나면 운동삼아 공을 찰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친한형이라고 공격수를 시켜주곤 한다. 운동을 같이 하면 이게 국가대표의 수준이구나 생각한다. 직접 목격하면서 느낀 점이 꽤나 많았다”
한편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4월 26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30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 MX관에서는 영화 ‘드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박서준, 아이유(이지은),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박서준은 아이유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평소에 아이유 씨 팬이기도 했고, 현장에서 어떨까 궁금했다. 이 관계에 있어서는 투닥거리고 흔히 ‘티키타카’를 하면서 촬영이 끝나갈 무렵이 되니 마지막에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좋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유 역시 박서준과의 호흡과 관련해 “나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됐던 촬영이었다. 감독님께서 돌발적인 리액션을 종종 주셨다. 그럴 때 서준 씨가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걸 가까이서 보면서 너무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코앞에서 연기를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박서준은 아이유와 매 장면 티키타카를 자랑했다며 “매 장면이 그랬다. 호흡을 정말 잘 살려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저희가 촬영할 때 날이 더웠다. 그늘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티키타카를 생각하다보니 햇빛에 녹아내리는 내 모습이 느껴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연기적인 부분은 재밌게 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병헌 감독은 박서준, 아이유 등 다양한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 “티키타카는 호흡이 중요한데, 현장에서는 백프로 나오지 않아서 후반작업으로 마무리하는데 이번에는 현장에서 마무리됐다. 내 개런티를 올려주신 분들이다”라고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드림’은 8년이라는 준비 과정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 이병헌 감독은 “연출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부터 시작해서 8년이다. 시나리오까지 하면 10년이 훨씬 넘는 시간이 걸렸다. 영화를 제작하는 건 수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거기서 거절을 피할 수 없는데 ‘드림’도 그걸로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됐다. 너무 파란만장하고 길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그 거절 앞에서 이 영화가 당신들의 생각보다 의미 있고 재밌는 영화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아이유는 이번 영화에서 촬영 PD 역할을 맡으며 느낀 바가 있었냐고 묻자 “나를 담아주시는 PD님이나 감독님이 계신다. 그분들을 보면서 약간 캐릭터에도 차용을 했다”라며 “뭐라도, 한컷이라도 재밌는 걸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서준은 코치 역할을 위해 준비한 부분과 관련해 “평소에 조기축구를 좀 나가긴 했었다. 실제로 역할을 맡게 되면 정말 선수처럼 몸상태를 만들고, 그건 쉽지 않지만 따라가기 위해 선수들을 많이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비주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실력 같은 경우는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잡기가 어려웠다. 정말 토할 것 같았다. 풋살장에서 뛰는 것도 힘들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 하면서 이렇게 많이 뛴 작품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말하며 영화 속 박서준의 모습을 기대케 만들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영화의 부담감에 대해 묻자 “‘극한직업’이 성공했을 때 나는 ‘드림’을 생각했다. 드디어 ‘드림’을 찍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근데 또 다시 코로나 등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드림’이라는 작품이 다른 작품의 성공으로 인해 제작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 그래서 훨씬 더 크게 부담이 된다. 그런 영광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유의미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다. 데뷔할 때만큼 부담감이 크다”라고 답했다.
“연기자 활동을 할 때는 이지은으로 올렸는데, 어차피 다 아이유라고 부르려서 혼동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헷갈리실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한명이 아이유로 하겠다”
“축구선수 역할로 나오긴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언을 할만할 레벨이 아니다. 해준다고 알아 들을 수 있는 레벨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팀에서 붙여주신 트레이닝 팀과 함께 열심히 했다” “느낀 점이 있다면, 손흥민 선수가 시즌이 끝나면 운동삼아 공을 찰 때가 있었다. 그럴 때 친한형이라고 공격수를 시켜주곤 한다. 운동을 같이 하면 이게 국가대표의 수준이구나 생각한다. 직접 목격하면서 느낀 점이 꽤나 많았다”
한편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4월 26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