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과몰입 부를 엄정화 ‘닥터 차정숙’…김병철=국민 욕받이 예약 (종합)[DA:현장]

입력 2023-04-13 15: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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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 과몰입 부를 엄정화 ‘닥터 차정숙’…김병철=국민 욕받이 예약 (종합)[DA:현장]

‘경단녀(경력단절녀)’의 유쾌한 성장기를 담은 JTBC 새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온다. 코미디 연기의 달인 엄정화가 타이틀롤을 맡아 안방극장 1열에 ‘과몰입’을 유발하며 꿈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JTBC 새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과 김대진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이다. 먼저 엄정화가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뒤로하고 2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차정숙’을 연기한다. 김병철은 차정숙의 깐깐하고 예민한 남편이자, 철두철미한 대학병원 외과 과장 ‘서인호’로 분한다. 더불어 명세빈이 서인호(김병철 분)의 첫사랑이자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를, 민우혁이 정숙과 묘하게 얽히는 자유연애주의 외과 의사 ‘로이킴’을 열연한다.



엄정화는 차정숙에 대해 “정말 오랫동안 전업주부로서 가정에 충실해온 사람”이라며 “의사의 꿈을 접고 가정생활에 매진하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다시 레지던트에 도전하게 된다. 그 과정이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의 꿈과 기쁨을 찾아나가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서 항상 촬영장에 있고 싶은데 자의든 타의든 멀어질수록 더 작품이 기다려지더라”며 “의학 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닥터 차정숙’ 대본을 읽어보면서 너무 설렜다. 어떻게 보면 차정숙의 이야기가 나의 인생과도 닮아있어서 뭉클했고 많이 공감했다. 너무나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이 꼭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한 신 한 신 공들여서 임했다. 차정숙으로 살면서 나도 많이 힐링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김병철은 “대본을 읽어보고 재밌어서 선택했다.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가 재밌었고 서인호가 그때그때 달라지는 모습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명세빈은 “그냥 착하거나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인물이 아니라 확실하게 나를 보여줄 수 있고, 표현도 강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안 해 본 캐릭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민우혁은 “보는 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것 같은 작품이라 선택했다”며 “여심과 남심 모두를 저격하는 ‘넘사벽’ 캐릭터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서로 도와가며, 배려하며 찰떡 호흡을 맞췄다는 네 배우. 김대진 감독도 이들과 함께하면서 만족감을 느꼈고 각각의 캐릭터에 더욱 확신을 가졌다고.

김 감독이 자신이 ‘닥터 차정숙’에 합류했을 때 이미 엄정화와 김병철이 캐스팅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엄정화는 다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가수로 양쪽에서 ‘짱’인 사람이지 않나. 함께해 보니 이래서 엄정화라는 사람이 수십 년간 대중문화에서 탑일 수밖에 없었구나 느꼈다”며 “김병철의 캐릭터 서인호의 경우 배우의 역량으로 다 할 수 있지만 어렵기도 했다. 품위도 있어야 하고, 코미디도 있어야 하고, 나쁜 짓도 해야 하는데 엄정화와 명세빈 두 분의 사랑도 받아야 했다. 김병철과 만나서 인사하는데 민우혁을 앞서는 마성을 가지고 있더라. 개연성이 확보됐으니 믿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명세빈 캐릭터 최승희도 고민이 많았다. 나 역시 이 캐릭터에 애착이 많은데 이전의 비슷한 캐릭터 속에서도 많은 차별점이 있었다. 명세빈이 멋진 인물로, 많은 공감대를 살 수 있게 표현을 잘 해줬다”며 “민우혁이 연기한 로이킴은 외국에서 온 설정을 생각하니까 서양 이미지도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덩치도 있고, 얼굴에도 외국 느낌도 있어야 했고, 인호가 볼 때 열등감도 느낄 수 있어야 했다. 민우혁이 너무 딱이더라. 그런데 외국에서 왔는데 영어가 안 되는 것만 극복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철은 ‘국민 욕받이’ 등극을 앞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연기하는 ‘서인호’는 바쁜 병원 생활을 이유로 집안의 대소사는 물론 가족의 생일조차 챙겨본 적 없는 인물. 집안일도 시집살이도 아내 ‘차정숙’에게 떠넘긴 캐릭터에다 까다로운 완벽주의자 설정이다. 과거 출연했던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그가 연기했던 차민혁이나 강준상(정준호) 못지않게 ‘국민 욕받이’가 될 전망이다.

김병철은 본인이 맡았던 차민혁을 떠올리며 “그때 생각을 해보면 가정생활에는 나름 기준대로 충실했고 부인에게도 충실한 캐릭터였던 기억이 난다. 이런 면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을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욕을 덜 먹은 것 같다. 이번에는 좀 더 먹어보면 어떨까 싶다. 갈증은 아니고 상황이 그렇다. 첫사랑이 명세빈, 아내가 엄정화라는 설정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욕을 너무 많이 먹지 않을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농담했다.

의학의 옷을 입은 가족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15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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