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혜수가 수중 촬영 중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김혜수는 2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밀수’ 제작보고회에서 “‘도둑들’ 때 수갑을 찬 상태로 차가 물에 잠기는 장면이 있었다. 물을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잘 안 되더라. 당황하고 어려워하며 촬영했는데 나중에 알게 된 게 그게 공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류승완 감독에게 미리 말씀드렸다. 첫 미팅 때 수중 영상을 보는데 그 순간 공황이 오더라. 이 영화 못 하는 건가 싶었다”며 “배우들만 수중 촬영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에 6m 수중 세트를 보는데 공황이 또 오더라. 그런데 배우들이 너무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흥분하고 환호하다가 신기하게도 공황에서 벗어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 때는 스스로 상태를 아니까 ‘조금 있다가 하겠다’고 하면 감독님이 배려해주셨다. 완벽하게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 본 촬영을 마쳤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베테랑’ ‘군함도’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7월 26일 여름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