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도 문제없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솔로 데뷔곡 ‘세븐’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솔로 데뷔곡 ‘세븐’, ‘빌보드 핫 100’ 1위
제이슨 알딘·모건 월렌 히트곡들 제쳐
빌보드 “역대 가장 치열했던 1위 경쟁”
‘글로벌 200’‘글로벌’차트서도 넘버원
K팝 솔로가수 첫 3개 차트 동시 석권
정국 “거대한 팝스타 목표…더 위로 가자”
“더 위로 가자!”제이슨 알딘·모건 월렌 히트곡들 제쳐
빌보드 “역대 가장 치열했던 1위 경쟁”
‘글로벌 200’‘글로벌’차트서도 넘버원
K팝 솔로가수 첫 3개 차트 동시 석권
정국 “거대한 팝스타 목표…더 위로 가자”
‘황금막내’의 거침없는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25)이 17일 발표한 첫 공식 솔로 데뷔곡 ‘세븐’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세븐’이 빌보드 역사상 68번째 ‘핫100’ 핫샷(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 데뷔곡이 됐다. 역대 케이(K)팝을 넘어 아시아 솔로 가수 중 이 차트에서 핫샷 데뷔는 지민에 이어 두 번째다.
빌보드는 “BTS가 그룹 내 멤버 중 솔로곡 ‘핫100’ 1위를 2명 이상 달성한 전 세계 9번째 그룹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한 정국. 사진제공|빌보드
●역대 가장 치열한 ‘핫100’…1위
‘세븐’은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인기를 끈 전자음악 ‘UK개러지’ 리듬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진 곡이다. 곡 제목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열정적인 마음을 영어 가사로 풀어냈다. 앞서 세계 최대 음원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 주간 톱 송 차트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1위를 차지하고, 미국 빌보드와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0’(21∼27일)에서 3위로 데뷔해 이번 ‘핫100’ 순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미국 현지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횟수, 디지털·CD 합산 판매량 등을 종합해 집계하는 ‘핫100’은 현재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른바 인기곡 순위다. 빌보드의 다른 차트와 달리 가장 오르기 힘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빌보드는 “역대 가장 치열한 핫100 차트 경쟁”이라고 보도했다. 정국이 미국 현지 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과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 같은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정국의 ‘핫100’ 1위 소식에 ‘세븐’을 함께 작업한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역사상 한 주에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라고 축하했다.
‘세븐’은 ‘핫100’ 외에도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 솔로 가수가 3개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정국은 앨범 발표 직후 “지금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거대한 팝스타’라는 목표 때문”이라며 “더 인정받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며 케이팝의 역사를 써가는 정국은 자신의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날 정국은 “더 위로 가자”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