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츄, 눈물이 왈칵 “이달소 고마워, 팬들은 나의 영웅♥” (종합)[DA:현장]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가수 츄(CHUU)가 다시 활짝 웃는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츄의 솔로 데뷔 미니 앨범 ‘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그는 동명의 타이틀곡 ‘Howl’과 수록곡 ‘Underwater’를 선보이고 질의응답에 임했다.
츄는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할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설레는 마음에 주변에도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다. 내 목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고 신기했다. 십년지기 학교 친구들에게도 미리 들려줬는데 내 목소리를 익히 알고 있음에도 ‘너 맞아’라고 하더라. 들려드리지 못했던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겠다 싶더라. 새로운 츄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로) 열두 명이 무대를 채울 때와 조금 다른 에너지였다. 혼자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보컬적으로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에서도 더욱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춤 실력을 많이 업그레이드 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로 데뷔한 츄는 각종 예능에서 활약, ‘인간 비타민’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연말부터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오랜 갈등을 겪다 이듬해 그룹에서 강제 방출 당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오히려 소속사가 츄의 갑질 의혹을 제기해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적했다. 츄뿐 아니라 다른 이달의 소녀들도 현재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츄는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기도 했고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팬 분들께도 죄송했던 것 같다”며 “그게 사실 제일 속상했던 것 같다. 팬 분들에게 떳떳하지 않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믿음과 나에 대한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한 것 같다”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각자 소속사는 달라졌지만 멤버들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고. 츄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내가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시기가 있을 때마다 나에게 안정감과 위로를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멤버들에게 곡을 먼저 들려줬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 ‘잘 어울린다’고 많이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 이번 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멤버들의 격려 덕분에 긴장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츄 역시 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을 꿈꾼다고. 그는 “멤버들과 만나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때 완전체 활동 이야기도 하곤 한다. 팬 분들도 원한다면 우리는 12명이 무대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 시기가 나도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츄는 “내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메시지,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냈다. 그래서 더 의미 깊은 앨범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l’은 우주에 있는 듯 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도입부와 별다른 악기 없이 츄의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곡으로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멜로디가 츄의 섬세한 보컬과 더해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앨범에는 ‘Howl’을 비롯한 ‘Underwater’, ‘My Palace’, ‘Aliens’, ‘Hitchhiker’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츄는 솔직하게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내 익숙한 모습은 밝고 명랑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예상되는 이미지로 다가가는게 아무래도 좀 더 자신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느날 새벽 6시쯤 집에 있는데 암막 커튼 사이로 빛이 조금 들어오더라. 그 빛이 ‘Howl’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녹음을 나흘 정도 앞두고 있을 때인데 커튼 사이 빛을 보고 ‘내가 느낀 부분을 풀어내면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대중과 팬분들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츄는 “‘Howl’은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진솔하게 하지 못했던 말을 가사로 표현해준 곡인 것 같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받는 순간이 있지 않나. 한 번쯤은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용기를 내고 세상에 외침을 할 수 있게 위로가 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owl’에 ‘너구나 작은 영웅이’이라는 가사가 인상 깊었다. 내가 받았던 감동만큼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곡을 받고 나서 나의 ‘작은 영웅’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봤다. 첫 번째 내 영웅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노래를 워낙 좋아한다. 즐거워서 하기 보다는 노래를 하거나 들었을 때 큰 자신감을 얻고 위로도 받는다”며 “또 하나의 영웅은 우리 팬분들 ‘꼬띠’다. 항상 나의 편이 되어 주시고 나의 모든 순간들을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영웅들이다. 나에게 ‘작은 영웅’이 아니라 ‘큰 영웅’”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티스트로서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가 되고 싶다”며 “많은 분이 예능에서 나를 접하셔서 내 노래, 내 목소리를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다”는 츄. 그는 “앨범 차트에 오래 있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츄는 어릴 때부터 롤모델이었던 아이유처럼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츄의 솔로 데뷔 앨범 ‘Howl’의 전곡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가수 츄(CHUU)가 다시 활짝 웃는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츄의 솔로 데뷔 미니 앨범 ‘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그는 동명의 타이틀곡 ‘Howl’과 수록곡 ‘Underwater’를 선보이고 질의응답에 임했다.
츄는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할 테니 많은 기대와 응원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설레는 마음에 주변에도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다. 내 목소리에 놀라는 반응을 보고 신기했다. 십년지기 학교 친구들에게도 미리 들려줬는데 내 목소리를 익히 알고 있음에도 ‘너 맞아’라고 하더라. 들려드리지 못했던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겠다 싶더라. 새로운 츄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로) 열두 명이 무대를 채울 때와 조금 다른 에너지였다. 혼자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보컬적으로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에서도 더욱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춤 실력을 많이 업그레이드 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로 데뷔한 츄는 각종 예능에서 활약, ‘인간 비타민’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연말부터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오랜 갈등을 겪다 이듬해 그룹에서 강제 방출 당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오히려 소속사가 츄의 갑질 의혹을 제기해 황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츄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적했다. 츄뿐 아니라 다른 이달의 소녀들도 현재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츄는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점에 대해서는 아쉽기도 했고 속상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팬 분들께도 죄송했던 것 같다”며 “그게 사실 제일 속상했던 것 같다. 팬 분들에게 떳떳하지 않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믿음과 나에 대한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한 것 같다”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각자 소속사는 달라졌지만 멤버들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고. 츄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내가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시기가 있을 때마다 나에게 안정감과 위로를 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멤버들에게 곡을 먼저 들려줬는데 ‘노래가 너무 좋다’ ‘잘 어울린다’고 많이 응원과 격려를 해줬다. 이번 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멤버들의 격려 덕분에 긴장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츄 역시 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을 꿈꾼다고. 그는 “멤버들과 만나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때 완전체 활동 이야기도 하곤 한다. 팬 분들도 원한다면 우리는 12명이 무대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 시기가 나도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츄는 “내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메시지,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냈다. 그래서 더 의미 깊은 앨범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동명의 타이틀곡 ‘Howl’은 우주에 있는 듯 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도입부와 별다른 악기 없이 츄의 아카펠라 보컬로 시작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는 곡으로 후렴구의 강렬한 비트와 베이스라인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멜로디가 츄의 섬세한 보컬과 더해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앨범에는 ‘Howl’을 비롯한 ‘Underwater’, ‘My Palace’, ‘Aliens’, ‘Hitchhiker’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츄는 솔직하게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대중이 익히 알고 있는 내 익숙한 모습은 밝고 명랑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예상되는 이미지로 다가가는게 아무래도 좀 더 자신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느날 새벽 6시쯤 집에 있는데 암막 커튼 사이로 빛이 조금 들어오더라. 그 빛이 ‘Howl’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녹음을 나흘 정도 앞두고 있을 때인데 커튼 사이 빛을 보고 ‘내가 느낀 부분을 풀어내면 잘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대중과 팬분들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츄는 “‘Howl’은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진솔하게 하지 못했던 말을 가사로 표현해준 곡인 것 같다“며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상처받는 순간이 있지 않나. 한 번쯤은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을 끄집어내서 용기를 내고 세상에 외침을 할 수 있게 위로가 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Howl’에 ‘너구나 작은 영웅이’이라는 가사가 인상 깊었다. 내가 받았던 감동만큼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곡을 받고 나서 나의 ‘작은 영웅’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봤다. 첫 번째 내 영웅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노래를 워낙 좋아한다. 즐거워서 하기 보다는 노래를 하거나 들었을 때 큰 자신감을 얻고 위로도 받는다”며 “또 하나의 영웅은 우리 팬분들 ‘꼬띠’다. 항상 나의 편이 되어 주시고 나의 모든 순간들을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영웅들이다. 나에게 ‘작은 영웅’이 아니라 ‘큰 영웅’”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티스트로서 반전미가 확실한 가수가 되고 싶다”며 “많은 분이 예능에서 나를 접하셔서 내 노래, 내 목소리를 잘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로서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다”는 츄. 그는 “앨범 차트에 오래 있고 싶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츄는 어릴 때부터 롤모델이었던 아이유처럼 음악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츄의 솔로 데뷔 앨범 ‘Howl’의 전곡은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