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과거 연예계에서 무시와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20년 남사친, 라인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광길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장광길은 VJ 1세대로 활동했던 장영란과의 첫 만남에 대해 "2003년 처음 만났다. 그룹 케이팝 매니저 할 때 (장영란이) 인터뷰하려고 왔었다"며 "얼굴이 정말 두껍다고 생각했다. 인터뷰를 잘 안 해주니까 얼굴에 철판을 깔더라. 무조건 대기실 들어와서 하려고 하고 오지 말라는데도 와서 안쓰러운 면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장영란은 "그 모습이 짠했는지 케이팝은 너무 잘해줬다. 어떤 분들은 솔직히 말하면 X무시하는 분들도 있었다. '오지 말라니까!'하면서 손까지 올라가는 분도 진짜 많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장영란은 이후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했고, 장광길이 매니저를 맡았다고. 장광길은 "그때 장영란이 흔히 말하는 배우병이 걸렸다. 연기만 하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장영란은 "이제서야 얘기하는데 예능이 너무 힘들었다. 치고 빠지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장광길은 "출연자들이 (멘트를) 받아줘야 되는데 그런 게 없었던 거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장영란은 "출연자들이 사실 그때 당시 날 아래로 많이 봤다. 땅굴까지 팔 정도였다. 그걸 광길 씨도 속상해했다"며 "멘트를 주거니 받거니 해야 하는데 (말 끊고)'편집점'이라고 하면서 다른 이야기 하니까 뭔가 분위기도 싸해서 멘트 치기도 무서웠다"며 "그래서 너무 예능이 힘드니까 연기만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런 얘기 못 했던 건 자존심이 상해서였다. 근데 광길 씨가 '예능 해야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광길은 "장영란은 타고난 예능인이다. 항상 장영란이 어느 방송에 출연하고 나면 피드백이 너무 좋았다"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영란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고 전했다.
장영란은 회식 참여도 못할 정도로 따돌림을 당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연애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근데 맨날 회식을 안 하는 거다. '이렇게 대단한 프로그램인데 왜 회식을 안 할까?'하면서 너무 신기했는데 나중에 채연을 만나서 알았다. 늘 회식을 했는데 나만 안 불렀던 거다.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날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매니저도 없었고, 친구가 와서 도와주면 옷 입고 그렇게 혼자 있었으니까 난 그냥 항상 패스했던 거 같다. 그 얘기를 듣고 진짜 충격받았다. 옛날 생각하니까 참 짠하다"고 덧붙였다.
장영란은 결혼 후에도 틈틈이 트로트 앨범을 내고 활동하다가 '아내의 맛'을 통해 본격적으로 호감을 얻었다. 이후 2021년 '네고왕' 단독 MC를 하며 인기를 끈 그는 처음으로 CF까지 촬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장영란은 "'네고왕'하고 난 다음에 내가 처음으로 CF를 찍은 거다. 연예인도 무시하고, 매니저도 무시하고, 스타일리스트도 무시했던 사람이었다"며 "신혼이니까 살이 쪘는데 그때 스타일리스트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모든 사정을 알고 있던 장광길은 "협찬이 잘 안되니까 스타일리스트도 일하기 너무 힘들어서 그랬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장영란은 장광길에게 자신이 처음 CF를 찍게 됐을 때 당시 심정을 물었고, 장광길은 "드디어 돈벌이하는구나 싶었다. 농담이고 너무 기뻤다. 친구로서 진짜 원하는 걸 이뤘구나 싶었다"라며 응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