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걸린 ‘이 병’…“20년간 불면증…수면 유도제 10년째 복용했는데”

입력 2024-07-01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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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김승수

배우 김승수(52)가 수면착각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30일 밤 9시 5분 방송된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김승우와 김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승수는 의사에게 “불면증을 겪은 지 20년이 넘었다”며 심각한 불면증 증세를 토로했다. 김승수는 “수면 유도제를 먹은 지 10년이 됐다”며 오랜 비밀을 털어놨다.

김승수는 “최근에는 내성이 생겨 수면 유도제의 복용량을 늘려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의사는 “그 정도면 10알을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는 수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5분밖에 못 잔 거 같다”는 김승수의 생각과 달리 김승수는 3시간 반 이상 잤다. 전문의는 “잘 자는데 본인은 못 잔다고 생각하는 거다. 수면착각증이다”며 “자주 깰 뿐, 아예 못 자는 건 아니다. 그런데 무호흡도 심하다”고 말했다.

배우 김승수(52)가 수면착각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수면착각증후군은 충분히 잤는데도 자지 못했다고 착각하는 증상이다. 실제로 불면증 환자의 65%가 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착각증후군은 수면 중 여러 가지 원인으로 빈번히 깼을 때 심하게 나타난다. 수면착각증후군 원인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호흡장애가 68.5%, 팔다리가 떨리는 수면장애인 사지운동증후군이 23%, 기타가 8.5% 등이다.

실제로 수면착각증후군이 심할수록 수면무호흡증 지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을 착각하는 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각성이 더 심하게 발생했다. 수면 착각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수면착각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여겨 더 많이 자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밤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져 오히려 질 좋은 잠을 못 자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질이 낮은 잠을 자게 되면 낮 동안 내내 피로하고 무기력할 가능성도 크다.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수면착각증후군 환자가 검사를 받지 않고 불면증으로 오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 도중 호흡 기능이 더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불면증이 있다면 수면제를 복용하기 전에 본인의 수면장애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수면착각증후군은 수면다원검사로 파악할 수 있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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