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도 ‘쇠며든’ 에스파 파워. 그룹 에스파가 3일 현지 정식 데뷔 싱글 ’핫 메스‘를 발표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젠 일본 마저도 고유의 ‘쇠 맛’으로 마비시킬 기세. 상반기 케이(K)팝 ‘올 킬’에 성공한 에스파가 일본을 다음 타깃으로 삼고 ‘천하통일’에 나선다.
그룹 에스파가 3일 일본 정식 데뷔 싱글‘핫 메스’(Hot Mess)를 내놓았다. 데뷔 후 줄곧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이들의 위상에 빗대 의외다 싶을 정도로 늦은 감마저 있지만 4년 만에 비로소 선보인 첫 정규 앨범이 그랬듯 ‘절차탁마’의 결과로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은 더디어도 심혈을 기울인 노력을 보상 받듯 ‘올해의 음반’ 타이틀을 향해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일본 정식 데뷔 곡 ‘핫 메스’ 또한 정규 앨범 메가 히트를 이끈 노래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처럼 에스파 고유의 정체성 ‘쇠 맛 사운드’로 중무장한 게 특징. 이번 발표와 맞물려 현지 업계에서는 지난 4년간 활약으로 두텁게 확보된 팬덤 여기에 ‘정식 데뷔’가 가져올 저변 확대가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거라며 열도 역시 ‘에스파 신드롬’ 가시권에 들어섰음을 예측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전개되는 일본 4개 도시 아레나 공연 경우 이런 조짐을 뒷받침하듯 ‘꿈의 무대’ 도쿄돔까지 전격 추가된 ‘4+1’ 초대형 투어로 재편성되기도 했다.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에 따르면 이들의 투어 브랜드 ‘싱크:패러렐 라인 인 재팬’(SYNK:PARALLELLINEin JAPAN)은 마린 멧세 후쿠오카에서 시작,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오사카 아스에 아레나를 거쳐 대망의 도쿄돔에서 피날레를 펼친다. 오는 6일부터 8월18일까지 무려 1달반 동안 진행되는 단일 국가 초장기 투어로서, 전체 예상 운집 인원만 ‘최소 28만명’에 달한다.
일본 정식 데뷔 싱글에 대한 기대감 여기에 ‘에스파 보유국’ 대한민국발 첫 정규 음반 ‘아마겟돈’의 파괴력까지 더해지며 해당 투어는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도 있다.
한편 에스파 일본 정식 데뷔 싱글이 현지에서 거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데뷔 싱글에는 타이틀곡 ‘핫 메스’ 외 ‘줌 줌’(Zoom Zoom) ‘선 앤드 문’(Sun and Moon) 등 일본 오리지널 넘버 2곡이 함께 수록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