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이 첫 고정 예능인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에 이어 주연한 영화 ‘리볼버’를 잇달아 선보인다. 예능에서는 ‘사람 지창욱’의 진솔한 모습을, 영화에서는 악역을 통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안방과 극장을 휩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방영 중인 ‘My name is 가브리엘’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 고정 출연에 나섰다.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은 프로그램은 유명 출연자들이 72시간 동안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나라에서 타인의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는다. 앞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간을 보낸 박보검 편이 공개됐으며 7월 중순부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농부의 삶을 체험한 진솔한 지창욱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첫 예능 고정이었지만 예능에 대한 낮은 이해도 때문에 오히려 부담은 없었다고 밝힌 지창욱은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많이 당황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삶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처음 해보는 농부의 일도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7일 2017년 ‘조작된 도시’ 7년 만에 주연한 영화 ‘리볼버’를 극장에 건다.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그는 비열하면서 광기 어린 악역으로 역대급 변신을 펼친다.
그가 연기하는 앤디는 전도연의 복수 대상으로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을 저지르고 평생 책임과 약속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제멋대로의 인물이다. 명품으로 휘감은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히스테릭한 면을 가진 이중적인 캐릭터다.
영화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은 “마치 병들어 있는 황제 같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며 칭찬했고 함께 연기한 전도연 역시 ”내가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도와줬다”고 만족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