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입 아나운서의 MZ력 폭발에 ‘갑’ 버튼을 누른다.
14일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 MC 전현무가 “세상 좋아졌다. 저러고 앉아 있고”라며 ‘라떼’(‘나 때는~’ 의미) 시절에는 생각도, 상상도 못 할 MZ 아나운서의 행동에 놀라움을 표한다. 전현무가 MZ 아나운서의 사소한 말 한마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하나하나 체크하며 ‘선배의 매운맛’ 매력을 폭발시킨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현무는 선·후배가 함께 하는 회의에 지각한 MZ 아나운서를 보고 “나 때는 후배가 늦게 들어오면 바로 ‘나가’라고 소리 질렀다”라며 지적한다.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슬그머니 착석하자 “세상 좋아졌다. 저러고 앉아 있고”라며 본인도 갑갑한 듯 연신 ‘갑’ 버튼을 두드린다.
무엇보다 전현무는 “46기 김진웅 아나운서가 몇 주 전에 나한테 밥을 사달라며 연락했다”라고 폭로해 모두의 두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이를 듣던 엄지인 아나운서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롤모델이 전현무 선배”라고 말한다. 이에 전현무는 “롤모델이 전현무라는 말은 아나운서실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이라고 운을 떼더니 “(그래서 그런지) 말하는 게 남 같지 않더라. 이 친구도 제정신은 아니구나 생각했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낸다.
아울러 이날 이날 18년 차 아나운서이자 스포츠팀 팀장 엄지인이 등장해 ‘사당귀’ 최초로 아나운서 보스 출격을 알린다. 1년 선배 전현무에 대한 질문에 엄지인 아나운서는 “현무 선배는 아나운서실의 이단아”라고 운을 떼면서 “내가 입을 열면 현무 선배의 ‘사당귀’ MC 자리가 위험하다”라는 말로 전현무를 진땀 흘리게 한다.
방송은 14일 오후 4시 40분.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