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성범죄자부터 전두환까지…유재명 ‘악역의 신기원’

입력 2024-08-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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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U+모바일tv·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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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재명이 지독하고 끔찍한 ‘역대급 악역’으로 안방과 스크린 동시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 이어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에서도 파격적인 악인 캐릭터를 잇달아 연기하며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먼저 선보인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는 연쇄 성범죄자 김국호를 연기하며 시청자의 공분을 자아낸다. 아동 대상 성범죄로 징역 13년을 살았다는 설정으로 인해 전 국민을 분노케 했던 성폭행범 조두순을 모티브로 했다는 오해까지 불러온 악질 흉악범 캐릭터다.

이에 대해 유재명은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느끼실 만 하다”며 “우리가 만들어 낸 제도의 개선 방향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그는 유명 인터넷 방송 BJ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자신을 죽이는 사람에게 200억 원을 주겠다고 공표하자 반성은 커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에게 걸린 현상금을 이용하려 한다.

뒤이어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에서는 근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대변한다. 1979년 10·26 사건과 12·12 군사 반란 사이의 격변의 시기를 다룬 영화에서 거대 권력을 이용해 10.26 사건 관련 재판을 좌지우지하려는 합동수사단장 전상두를 연기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이니만큼 지난해 1000만관객을 모은 ‘서울의 봄’에서 같은 인물을 연기한 황정민과도 비교되고 있는 가운데 , 그는 “(황정민은) 무시무시하고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고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대단했다. 반면 전상두는 중간에서 줄타기하는 사람에 가깝다. 드러나면서 드러나지 않고 폭력적이면서 폭력적이지 않은 인물”이라며 차별화된 인물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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