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사당귀’ MC 전현무가 ‘역도 요정’ 박혜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송 생활 22년 만에 스포츠 중계에 첫 도전했다. 전현무의 진심 어린 응원과 함께 박혜정이 ‘팀 코리아’의 마지막 메달이자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감동을 안겼다.
지난 11일(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연출 안상은)에서는 전현무가 박혜정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계획에 없던 역도 현지 중계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 중계를 맡은 전현무는 “박혜정 선수와 ‘사당귀’ 인연으로 당초 계획에 없던 역도 현지 중계가 결정됐다. 박혜정 선수 아버지의 마음으로 응원한다”라며 KBS 공식 캐스터 포스터 촬영에 임했고, 김숙은 “KBS 아나운서 시절보다 더 젊어졌다”라며 폭소를 터트렸다.
경기 30일 전, 전현무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이배영 해설 위원과 중계 리허설에 나섰다. 이배영 해설 위원은 전현무에게 “현지 중계에서만 볼 수 있는 카메라 밖 치열한 현장이 다 보인다”라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선수나 스태프와의 대화를 통해 나만의 정보를 얻으라”라는 꿀팁을 전달받았다.
특히 전현무는 “이런 긴장감은 너무 오랜만이다. 4층 스포츠국은 KBS 재직 시절에도 한 번도 온 적 없다”라며 스포츠 중계 스튜디오 첫 입성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이번 역도 중계에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사전에 중계 계획이 없던 역도 경기를 위해 전현무가 발 벗고 나섰기 때문. 전현무가 역도 중계 캐스터로 나서자 타 방송국도 역도 중계에 나서며 역도 경기 중계가 이번 올림픽에서 치열한 경쟁으로 부상된 것. 특히 김민경이 여성 코미디언 가운데 처음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경기 중계 해설 위원으로 나서 시청자 눈높이에서 던진 질문으로 공감을 샀던 바 있어 파리 올림픽 중계 피날레를 장식할 역도 중계를 맡은 전현무에게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후 실전 같은 중계 리허설이 시작됐고, 스태프들의 콜사인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중계를 이어가는 전현무. 하지만 경기 상황을 지켜보다 캐스터 본분을 잊고 관중 리액션이 터지며 이배영 해설 위원과 스태프들을 폭소하게 했다. “보이스 톤이 아주 좋다”라는 칭찬으로 자신감을 얻은 전현무는 “적당한 텐션, 다양한 표현, 구체적인 정보가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금메달보다 선수들 뒤의 지도자,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박혜정 선수의 인터뷰가 리플레이되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을 이어가며 박혜정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에 박혜정 선수는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어 ‘팀 코리아’의 마지막 메달이자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한편 이날 ‘사당귀’에서 박기량 스가 삼바 여신으로 변신했다. 군부대, 민속촌 등 행사의 여왕으로 등극한 ‘박기량과 아이들’은 놀이공원 35주년 행사에 초청받아 삼바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어진 퍼레이드 무대에서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박기량과 아이들’의 첫 삼바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또 박명수는 정준하, 지상렬과 함께 ‘지하수’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박명수는 “제대로 판을 키워보자”라며 음원 발매와 음악 방송 출연 계획을 내비친 뒤 “차트인 하면 바로 고척돔”이라며 리더를 뽑기 위한 경력 조회에 들어갔다. 박명수는 “지디, 지코, 지팍까지 연예계 쓰리지”를 어필하자 본전 가수 ‘지씨해머’ 지상렬과 ‘엠씨민지’ 정준하 역시 가요계 5대 ‘지’ 계보에 들어간다고 주장해 웃음을 유발했다.
즉석 전화 연결을 통해 리더 선정에 나선 ‘지하수’. 김종민은 ‘지하수’ 멤버를 듣자마자 걱정 어린 탄식을 쏟아낸 뒤 곧바로 박명수를 리더로 지목했고, 송은이 역시 선뜻 답하지 못하고 새 멤버 영입을 제안하다 마지못해 박명수를 지목했다.
반면 김태호 PD는 얼굴 없는 가수 데뷔를 제안하는데 멈추지 않고 센터는 제비뽑기를 추천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정준하는 ‘코첼라’, 지상렬은 ‘도쿄돔’을 지하수의 최종 목표로 외치며 작곡가 섭외에 나섰다.
첫 번째로 ‘이짜나 언짜나’가 ‘층간소음’, ‘땀띠’라는 익숙한 멜로디, 파격적인 가사와 안무로 시범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지하수’가 ‘이짜나 언짜나’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자 “유재석 선배님과 비교된다. 능력치의 차이”라는 팩폭을 날렸다. 두 번째로 ‘찐이야’, ‘샤방샤방’ 등의 히트 메이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등장했다. 박명수가 파격 그 자체인 곡 ‘똥’을 듣자마자 “심의 통과도 못 한다”라며 호통을 치자 “작곡 19년 평생 잊지 못할 대접을 받았다”라며 혀를 내둘러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윤일상을 찾아간 지하수는 막무가내로 써 둔 곡을 내놓으라 했지만 윤일상은 “장난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게 맞냐?”라는 말로 긴장을 안겼다. 윤일상은 “지금 히트하는 걸 쫓아가려면 늦는다”라는 조언과 함께 ‘지하수’ 프로젝트 참여를 고민, ‘지하수’가 어느 작곡가의 곡을 받을지 흥미를 고조시켰다.
사진=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