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실물 음반 판매량 집계 회사 한터차트와 K-팝 앨범 및 관련 상품 등을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케이타운포유가 갈등을 빚은 가운데, 케이포유타운 측이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3일 케이타운포유 측은 “지난 3일 한터차트 반영과 관련한 입장문은 당사의 과잉반응으로 인해 벌어진 일로 전적으로 당사에 책임이 있다”라면서 “한터글로벌에 불미스러운 이슈로 불편함을 드리고, 한터차트의 공신력에 이의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이타운포유는 한터글로벌과 소통을 통해 정보 제공의 범위에 대한 오해임을 확인했고, ‘데이터 무결성’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 향후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각 기획사, 아티스트, 팬 여러분께서는 한터차트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의심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한다. 한터 차트의 30여년의 역사를 존중하며, 당사 역시 한터패밀리의 일원으로 공정한 차트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터차트에 케이타운포유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은 사실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터차트의 음반 판매량 집계 데이터는 아이돌 팬덤이 중요하게 여기는 초동 판매량 수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음악방송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K-팝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케이타운포유 데이터가 집계가 안된다면 아이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케이타운포유 측은 “8월 28일 예전과 같이 아티스트들의 실제판매수량 데이터를 한터글로벌에 전송했다. 하지만 정당한 이유없이 차트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항의하자 판매량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부당하게 고객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동의 없는 개인정보 요구나 제공은 개인정보 보호법에 위반된다. 이에 한터글로벌의 부당한 요구에 항의했고, 요구를 거절했다. 케이타운포유 측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킬 것이며, 위와 같은 불법에 맞서 합당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케이타운포유 측의 입장에 한터차트 측은 “케이타운포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서 판매량 중복 집계 혹은 의독적인 수량 부풀리기 등의 ‘데이터 오염’이 의심되는 제보 및 정황이 있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데이터의 집계를 일시 중단한 채 데이터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한 상황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한터글로벌 역시 개인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최소한의 정보만을 요청했으나, 불가피하게 일부 회원 정보가 포함돼야 했기에 NDA(비밀유지계약)을 전제로 정보 제공을 협의 중에 있었다”면서 “하지만 (주)케이타운포유 측에서 협력 요청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공문을 발표해 심심한 우려를 표한는 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현재 케이타운포유의 판매량 데이터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뢰가 없는 데이터를 확인 절차도 없이 무조건 집계에 포함하는 것은 당사는 물로 아티스트와 팬에게도 결코 환영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터차트 측은 “데이터 무결성 확인 절차를 거쳐 (주)케이타운포유에서 제공한 데이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당연히 집계에 포함될 예정이다”라며 “케이타운포유는 부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