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9년 만의 ‘베테랑2’, 영화 처음 한 사람처럼 떨려” [DA:인터뷰①]

입력 2024-09-1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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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황정민이 9년 만에 2편을 선보이게 된 것에 관한 소감을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베테랑2’ 배우 황정민이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황정민은 ‘베테랑2’ 개봉 소감을 묻자 “너무 떨린다. 이만큼 했으면 덜 떨리지 않나 싶은데 영화를 처음 한 사람처럼 떨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이라는 작품은 제 필모 중에서도 아끼는 작품이기도 하고, 조금만 더 깊게 이야기를 하자면 1편을 만들게 된 계기가 ‘신세계’를 찍고 있었던 때였다. ‘베를린’을 촬영 중이던 류승완 감독님과 우연히 인천 촬영장에 놀러 왔는데 얼굴이 야위었더라. 둘이 친하니까 했던 이야기가, 우리끼리 재밌게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뭘까 했던 작품이 ‘베테랑’이었다. 그걸 많은 관객분들이 봐주셨고, 그때 느낀 에너지가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 2편도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황정민은 ‘베테랑1’에서 ‘베테랑2’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를 묻자 “그 이유는, 탓으로 하면 감독님의 탓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1편 자체가 워낙 너무 잘 돼서 우리가 추스를 수 있는 게 없었다. 감독님 입장에서도 그렇고 1편의 에너지를 가지고 2편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새로운 걸 관객들에게 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시간이 좀 오래 걸린 것 같다. 감독님도 저도 다음 작품이 정해진 상태라서, 그래서 늦어졌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 다시 만난 배우들과 오랜만에 재회한 것에 관해 황정민은 “어떻게 설명이 안 된다. 너무 행복했다. 촬영 전에 같이 식사를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근데 너무 반가웠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만나면 어떨까 싶었는데 1편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1편에서 고민했던 에너지들이 2편에서는 알아서 각자 영역 안에서 움직여주니 행복했던 기억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 형사는 죄짓고 사는 놈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쫓아 잡아내고, 무슨 사건이든 한 번 물면 끝장을 보는 강력범죄수사대팀의 형사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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