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K-로코’는 없었다…‘새벽2시의 신데렐라’ 해외서 터진 비결

입력 2024-09-19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제공|쿠팡플레이·채널A

사진제공|쿠팡플레이·채널A

지금까지 이런 ‘케이(K) 로코’는 없었다.

채널A·쿠팡플레이 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가 한국 로코드라마 법칙을 모조리 깨며 새로운 ‘케이 로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 연상연하 커플, 알콩달콩한 비밀, 사내 연애 등 전형적인 로코 요소들을 통쾌하게 비튼 드라마가 그간 보지 못했던 신선한 매력을 자아내며 해외 시청자 마음까지 단단히 사로잡았다.

22일 종영을 앞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재벌 3세 문상민과 자신의 힘으로 유명 카드회사 마케팅 팀장 자리에 오른 신현빈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려왔다. 뒤늦게 남자친구 정체를 알고 이별을 통보한 신현빈이 같은 회사 본부장으로 발령받은 문상민과 다시 엮이며 밀고 당기는 ‘재회 로맨스’를 풀어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채널A

사진제공|쿠팡플레이·채널A

재결합을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직진남’ 문상민과 그의 사랑에 결국 마음을 여는 신현빈의 ‘붙잡고 붙잡히는’ 연애 과정이 마치 술래잡기처럼 이어지면서 핑크빛 설렘을 제대로 자극했다. 이들뿐 아니라 정략결혼으로 부부가 된 문상민 형 윤박과 재벌가 출신 인플루언서 박소진이 ‘선 결혼 후 연애’라는 독특한 설정을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를 깨고 반전을 선사하고 있는 드라마는 특히 ‘케이 드라마 붐’ 진원지로 꼽히는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일본 독점 스트리밍 중인 OTT ‘FOD’에서 방영 직후부터 18일 현재까지 아시아 드라마 부문 1위를 줄곧 지키고 있다. 현지 콘텐츠까지 합쳐 종합 순위를 매기는 ‘톱 10’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일본 오리콘 뉴스는 드라마에 대해 “달콤한 로맨스는 물론 아픈 과거와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슬픈 전개가 가슴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며 한편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큐티 페이스’ 소유자 문상민의 늪에도 빠져들게 될 것”이라 극찬했다.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사진제공|쿠팡플레이

현지 인기에 힘입어 신현빈과 문상민은 6일 일본 휴릭홀 도쿄에서 이벤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시청자 대상 추첨으로 선발된 관객만 무려 700여 명으로, 신현빈과 문상민을 향해 환호성이 쏟아졌다.

아시아 콘텐츠 중심 OTT ‘라쿠텐 비키’에서도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등 122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싹쓸이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현빈은 “요즘엔 해외 시청자가 한국 로코 클리셰(일반적인 공식)를 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낀 것 같다”며 해외 인기 비결을 꼽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