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아이돌 태민이 ‘로드 투 킹덤’에서 찾은 ‘초심’은?

샤이니 태민이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CJ ENM Mnet ‘로드 투 킹덤: ACE OF ACE‘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6년차 아이돌 그룹 샤이니 태민이 “초심”을 제대로 찾았다.

그는 19일 첫 방송하는 엠넷 아이돌 경연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에이스 투 에이스’(로드 투 킹덤)를 통해 16년 만에 ‘MC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그는 더뉴식스,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 등 총 7팀의 경쟁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첫 MC 도전만이 그의 초심을 자극한 것은 아니다. 태민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후배들을 보고 있는 모든 순간에 나의 과거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로드 투 킹덤’은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은 보이그룹들이 오로지 노래와 춤으로만 경쟁해 재조명의 영광을 쟁취하는 과정을 그린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내년 열릴 케이콘(K-CON)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태민, 더뉴식스,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가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CJ ENM Mnet ‘로드 투 킹덤: ACE OF ACE‘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7팀 모두 “우리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남기고 싶다”는 갈망 하나로 선후배 견장을 모두 뗀 채 실력을 겨룬다. 이를 통해 때로는 분해 울기도 하고, 희열에 벅차올라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후배들의 격렬한 ‘성장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태민은 “MBTI가 완전 F(공감형) 타입이어서 모든 촬영 마다 내 일처럼 공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예전 활동들을 떠올리면서 후배들을 더욱 깊게 응원하게 됐고, 내 노하우를 하나라도 더 전하고 싶어진다. 출연자 모두에게 프로그램에서 좋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하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MC 첫 도전인 만큼 태민 자신뿐 아니라 샤이니 멤버 모두 긴장하며 녹화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태민은 “사실 그동안 종종 진행자 역할을 맡을 때마다 실수를 많이 해서 ‘사고뭉치’였다. 멤버들이 항상 그걸 지켜보며 즐거워했는데 이젠 걱정을 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샤이니 태민이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CJ ENM Mnet ‘로드 투 킹덤: ACE OF ACE‘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러면서도 “방송을 통해 나도 처음 보는 나를 찾고 있다. MC 자질이 생각보다 있는 것 같다. 날마다 진행 실력이 늘어가는 태민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또 하나의 ‘스타’가 나올 것이라 예고한 그는 “무대 준비를 경험해본 나로서는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했을지 금방 보인다. 시청자들도 출연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