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에게서 ‘기술력’을 이야기하는 날이 올 줄이야. SM 1호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 등장에 케이팝은 물론 글로벌 IT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확 달라진 SM ‘음악에 진심’이란 정공법은 통했다. ‘SM 3.0’으로 대변되는 케이(K)팝 최강자 SM엔터테인먼트(SM)의 ‘일신’(一新)이 화제다.
아이돌 명가로서 명성은 본질인 음악에 더욱 집중함으로서 더 큰 성취를 이루고 있는가 하면, ‘레이블’이란 확장 방식에 ‘장르 특화’란 신선한 시도를 입혀 ‘양과 질 동시공략’을 꾀하는 원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SM 산하 ‘3각 레이블’ SM 클래식스(Classcis), 스크림 레코즈(SCREAM RECORDS), 크루셜라이즈(KRUCIALIZE)가 대표적이다. SM 미래를 담보할 ‘성장 엔진’으로 꼽히는 이들 산하 레이블은 사명에서도 알 수 있 듯 EDM(스크림)과 컨템퍼러리 R&B(크루셜라이즈) 심지어 ‘클래식’까지 다루고 있다. 가시적 성과 또한 내고 있다. 컨템퍼러리 R&B 레이블을 표방하는 크루셜라이즈는 최근 첫 소속 아티스트로 민지운을 출격시켰다.
SM ‘3각 레이블’ 가운데 하나 크루셜라이즈 1호 아티스트로 출격을 선언한 싱어송라이터 민지운. 사진제공|크루셜라이즈
싱어송라이터 민지운은 ‘인디 여신’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아왔다.
그런 가하면 스크림 레코즈는 강력한 ‘올해의 노래’ 에스파 ‘슈퍼노바’와 ‘아마겟돈’ 리믹스 버전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K)팝 리믹스 프로젝트 ‘아이스크림’(iScreaM) 일환으로, 글로벌 리스너들의 뜨거운 호응을 방증하듯 어느덧 33번째 넘버를 달게 됐다.
신(新) 3각 편대 활약 외, SM은 얼마 전 ‘1호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Naevis)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데뷔곡 ‘돈’(Done) 뮤직 비디오를 통해 ‘실체’를 드러낸 나이비스와 관련 상당수 대중은 “케이팝 기획사에게서 ‘기술력’을 논하고 심지어 ‘감탄’하는 날이 오다니 격세지감”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