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
방송가에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다.
음악과 여행이라는 소재를 결합한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다.
과거 ‘흥행 불패’처럼 여겨진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한동안 잠잠하다 요즘 다시 뜨는 추세다.
긴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를 겨루는 단순한 서바이벌 포맷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게 주요 포인트다.
현재 방송 중인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음악일주)는 웹툰작가 기안84가 버킷 리스트에 담아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기안84가 현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우러지고 또 좌충우돌하며 겪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지난달 18일 첫 방송에서 3%(닐슨코리아)를 기록한 후 꾸준히 3%대를 유지 중이다.
막연하게 “꿈”으로만 생각했던 음악에 관한 기안의 마음가짐이나 행동 등이 조금씩 변하고, 나아가 “가수 데뷔”라는 도전이 더해지면서 최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8부작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신인 가수 조정석’도 마찬가지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로, 음악에 “진심”인 그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00일 동안 정규 앨범 1집’을 목표로 아내이자 가수인 거미와 아이유를 비롯해 작사가 김이나, 다이나믹듀오, 박효신 등 평소 절친한 가수들의 도움을 받는다.
특히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자랑하는 조정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놓은 정규 앨범 속 9곡의 수록곡이 그의 진심을 대변해 준다. 덕분에 최근 입소문을 타며 넷플릭스 5개국 TV 시리즈 톱10에 들었다.
여기에 수지와 화사까지 나서 유럽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러 떠난다.
11월 2일 방송예정인 KBS 2TV 새 음악 여행 프로그램 ‘나라는 가수’는 나라별로 인기 가수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내용을 담는다.
수지는 ‘독일 뮌헨 편’을 통해 선우정아, 헨리, 그룹 에이티즈의 종호, 홍중 등과 노래한다. 또 화사와 소향, 헨리 등은 ‘스페인 마요르카 편’에서 길거리 무대에 오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