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눈물바다 만든 ‘연소일기’, 11월 13일 개봉

입력 2024-10-0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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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영화 ‘연소일기’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진 가운데, 영화가 전하는 짙은 감성과 여운으로 현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눈물을 쏟아내게 만들며 뜨겁게 관객들을 사로잡아 눈길을 끈다.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연소일기’가 11월 13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섹션을 통해 먼저 영화를 만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했다.

‘연소일기’는 제60회 금마장 신인감독상 수상,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신인감독상 수상 등 아시아 주요 영화제에서 7개 부문 수상 및 2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 그 열기는 부산에서도 계속됐다. 영화가 상영되는 95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참는 소리가 전해졌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화 상영이 종료된 뒤 진행된 관객 설문조사에서는 만족도 4.82점(2024.10.6 현장 진행 설문조사 기준/ 5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해 국내 개봉에 기대를 더한다.



영화 상영 후 1시간 동안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이하 GV)에서 탁역겸 감독은 화상으로, 노진업 배우는 현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감독과 배우는 영화의 주제부터 두 사람의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영화를 몰입해서 관람한 관객들은 복잡하고 깊은 감정선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해 낸 배우 노진업의 등장에 환호를 보냈고, 노진업은 한국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관객 프로그래머를 통해 영화가 선정되어 영광스럽다. 귀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탁역겸 감독은 “한국에 줄곧 오고 싶었는데 이번 GV로 관객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다. 봉준호, 이창동, 나홍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최근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엔딩까지 지켜볼 예정이다”라며 한국 감독과 작품, 예능까지 섭렵하는 애정을 드러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관객들을 향해 노진업 배우는 “현장에 가서 아이들이 촬영하고,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촬영에 대해서는 “대사는 세 마디인데 15분 동안 울었던 장면이 있었다. 7분 정도 울자 더 이상 눈물이 나질 않았는데, 황재락 배우의 대사 녹음본을 듣자 마자 눈물이 또 터져서 7분을 더 울었다”며 관객과 배우 모두를 울린 장면에 대한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감독과 배우, 현장의 관객들이 함께한 GV는 영화를 향한 만족감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11월 13일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한 티저 포스터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는 앳된 소년의 모습이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을 알아 달라고 전하는 눈빛이나 몸짓 없이도 현재 소년이 겪고 있는 수 많은 감정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는 비주얼로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여기에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같아”라는 카피가 더해져 소년을 좌절하게 만든 이야기에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을 오열하게 만든 작품인 만큼 포스터 속에 등장한 소년을 연기한 배우의 연기 또한 기대를 더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며 관객들의 폭풍 오열을 유발한 뜨거운 화제작 ‘연소일기’는 11월 1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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