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가 ‘독목고 미친개’로 변신한다.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연출 박준화 극본 임예진)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Part1, 2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22일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모드를 장착한 윤지원(정유미 분) 스틸 컷을 공개했다. 극 중 윤지원은 독목고 체육 교사로 학창 시절 ‘독목고 미친개’로 불릴 만큼 불의를 못 참으며, 악습과 불합리는 따지고 고쳐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다. 어른이 되고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고이 잠들었던 ‘그녀 안의 미친개’가 ‘18년 악연’ 석지원(주지훈 분)과 재회하면서 다시 튀어나온다.
스틸 컷 속 윤지원 트레이닝복에 머리를 질끈 묶고 뿔테안경까지 쓴 털털하면서 꾸밈없는 모습이다. ‘독목고 미친개’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평범하다. 이런 윤지원이 ‘독목고 미친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윤지원이 내던진 말 한마디가 3대에 걸친 철천지원수 석지원을 움직여 고향으로 돌아오게 한다. 이에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두 사람의 악연 서사가 주목된다.
제작진은 “윤지원 캐릭터는 ‘정유미 매력의 확장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보여주는 정유미의 연기와 케미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11월 23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