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허당 매력’ 통했다

입력 2024-10-26 08:02:2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소연의 ‘승부수’가 통했다.

전작 ‘펜트하우스’ 속 천서진의 강렬한 모습을 단박에 떨쳐내고 순박하면서도 ‘정숙한 여인’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김소연은 주연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이름처럼 정숙하게 살아온 한정숙 역을 맡아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드라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한 시골 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주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영국 드라마 ‘브리프 엔카운터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방송 전 “‘악’ 쓰던 천서진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 각인되고 싶다”던 김소연의 바람은 ‘발칙함’으로 빛을 내고 있다.

극중 김소연은 첫 연애 상대인 남편과 결혼해 수동적인 삶을 살아오다 남편의 외도와 경제적 무능력 등으로 충격을 받고 자립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최근 방송에서 김소연은 성인용품을 파는 모습에서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민망한’ 용품 등을 팔며 당황하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 등이 꽤 인상적이다.

“어색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싶어 많은 준비”를 많이 했다는 김소연은 실제로 무인 성인용품점 시장조사를 하며 남다른 공부(?)를 해왔다.

김소연은 “드라마가 끝날 때쯤 대중이 ‘정숙씨’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사랑스럽고 허당이기도 한 정숙의 매력을 살리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나와 비슷한 점도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김소연의 색다른 모습에 드라마는 3.9%(닐슨코리아)로 시작해 최근 4회 방송에서 5.9%까지 상승했다. 방송 첫 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권) 부문에서 160만 시청 수, 61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5위(20일 기준)에 안착했다.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톱10에도 올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