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가 연말로 갈수록 그 기세를 더 할 거 같단 근거. ‘아파트’가 모티브로 한 ‘아파트 게임’마저 전지구적으로 터졌다. 로제가 브루노 마스(왼쪽)와 협업한 노래 ‘아파트’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2위에 진입했다. 이는 케이팝 여성 아티스트로선 최고 순위에 해당된다. 사진|‘아파트’ 뮤직비디오 캡처
‘강남 스타일’ 이후 12년만 로제가 새 역사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로제 새 노래 ‘아파트’(APT.)가 ‘팝의 본고장’ 영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순위표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2위에 등극했다. 지난달 말 4위로 차트인한 이래 2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다.
‘아파트’ 2위 랭크는 한편, 로제를 케이(K)팝 역대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해당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가수로도 기록되게 했다.
이제 남은 건 싸이가 ‘강남 스타일’로 무려 12년 간 수성해온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다. 글로벌 케이팝의 ‘신호탄’과도 같았던 싸이 ‘강남 스타일’은 지난 2012년 10월 첫째 주 해당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케이팝 역사상 첫 쾌거로, 이 기록은 12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케이팝을 비롯 글로벌 팝 신은 ‘아파트’ 신드롬이 갓 진입 단계고 글로벌 SNS를 통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에 기대 ‘강남 스타일’ 이후 12년만 1위 탈환이 가능할 거라 예상한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글로벌 SNS 상엔 ‘아파트’를 우리 말로 따라 부르거나 핵심안무를 커버하는 일명 챌린지 영상이 ‘유행’이 됐다.
어느덧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와 맞물려 팬덤 이목은 또다른 글로벌 대중음악 순위표 ‘빌보드’로 쏠리게 됐다. 로제 ‘아파트’는 지난 달 말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 ‘핫100’ 기준 8위로 ‘핫샷 데뷔’에 성공,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를 기준점으로 빌보드 핫100 순위 상승 또한 예상되는 가운데 얼마만큼의 ‘퀀텀 점프’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빌보드 핫100 정상 타이틀은 ‘방탄소년단’이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는 연말 솔로 앨범 발표에 앞서 로제가 선공개 형식으로 내놓은 노래다. 젊은세대 사이 유행하는 ‘아파트 게임’을 모티브로,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