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하는 ‘원정빌라’는 외각도시의 오래된 빌라가 사이비 종교의 타깃이 돼 서서히 잠식되고 이 속에서 가족과 집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다.
불법 전단지 하나가 예기치 못한 ‘광기’를 불러내는 독특한 설정과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이웃 사이의 주차 문제, 층간소음 등 현실감 넘치는 갈등은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오싹한 현실 공포를 밀도 있게 그려낸 영화는 배우들이 단숨에 시나리오를 읽고 빠져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이현우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고, 욕망을 가진 다양한 인간군상의 솔직한 감정과 모습들이 흥미로웠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정희 역시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시나리오가 현실감 있게 다가와서 선택하게 되었다”면서 “일상이 공포가 되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