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랑크톤’ 우도환 “자유분방 캐릭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려고…” [DA:인터뷰①]

입력 2024-11-13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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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도환이 ‘Mr. 플랑크톤’을 만난 이후 달라진 삶의 가치관에 대해 설명했다.

우도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우도환은 ‘Mr. 플랑크톤’ 시청 소감에 관해 “노래가 들어가기 전, 공개되기 전 그리고 공개되고 나서 총 세 번을 봤다. 노래 없이 봤을 때는 마지막이랑 아예 다른 느낌이었다. 나만의 또 다른 해석이 또 들어갔는데, 노래가 들어가니까 좀 더 재밌고 슬프게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 마지막에 볼 때는 그냥 거의 시작부터 슬펐던 것 같다. 하면서 더 많이 이입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우도환은 ‘Mr. 플랑크톤’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첫 인상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자유로워 보일 수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 하지만 너무 큰 상처를 갖고 있던 친구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을 받는다는 걸 느낀 친구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외롭게 보였다. 근데 관계자 분들이나 시청자 분들께서 우도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 중의 하나는 처연함, 외로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 같은 모습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이런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우도환은 해조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에 관해 “참고는 없었다. 그냥 제가 준비했던 건, 나와는 너무 다른 친구다. 나는 하루하루를 규칙 속에 사는 사람이다.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매일 하던 걸 하지 않아보자고 해서 운동을 멈췄다. 그런 걸 많이 안 하려고 노력했다. 사람들을 좀 더 많이 만나보는 등 안 해봤던 것을 해보려고 했다. 그 친구를 이해하려면 그래야할 것 같았다. 언행도 거친 친구고, 그렇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Mr. 플랑크톤’을 만난 이후 우도환에게 달라진 부분이 있었을까. 우도환은 “‘사냥개들’의 캐릭터처럼 살았는데, 해조를 만나고 나서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둘 중에 어떤 방향성으로 살고 싶냐고 물으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면서 사는 게 맞는데 어느 순간 해조는 어릴 때의 상처 때문에 이기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혼자 사는 세상에 사는 것도 나쁜 인생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공개된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우도환은 세상을 부유하는 플랑크톤처럼 세상을 살다가 인생을 뒤흔드는 충격적 소식을 접하고 방랑을 떠나는 ‘해조’ 역을 맡았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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