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영우가 데뷔 3년 만 주연 자리를 꿰차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30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옥씨부인전’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주연작을 ‘3편이상’ 줄줄이 내놓는다. 그는 2021년 웹 드라마로 데뷔, 지난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옥씨부인전’에선 함께 주연으로 나선 임지연과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는 이름과 신분 심지어 남편조차 모든 것이 ‘가짜’인 옥태영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거는 천승휘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추영우는 조선 법률 전문가인 외지부 옥태영(임지연)을 지키는 천승휘로 나선다. 특히 그는 천승휘와 성윤겸 ‘1인 2역’에 도전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천승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소설을 낭독하는 ‘전기수’로 사랑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며, 명망가 맏아들 성윤겸은 출중한 무예와 깊은 학식을 갖춰 동네 규수들에게 최고 신랑감으로 꼽힌다.
추영우는 똑같은 외모에 정반대 성격을 지닌 천승휘-성윤겸 1인2역 소화를 통해 숨겨둔 매력을 모두 드러낼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은 “1인2역을 소화해야 하는 힘든 역할임에도 캐릭터를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이번 드라마는 추영우라는 배우의 이름이 각인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추영우는 내년 공개 예정인 기대작에도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두 작품이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되는 만큼 여세를 몰아 해외에서도 영역을 확장한다.
넷플릭스 새 드라마 ‘광장’과 ‘중증외상센터에’에 출연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지하 세계를 떠났던 한 남자가 조직 2인자였던 동생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그는 조직의 보스인 이주운(허준호)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 금손 역을 맡았다.
주지훈의 의학 드라마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증외상센터’에선 의사로 출연한다.
적자에 시달리는 대학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에서 백강형의 첫 제자인 의사 양재원 역을 맡고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