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페이스’ 송승헌, 파격 노출 연기 “더 어릴 땐 힘들었을 것” [DA:인터뷰①]

‘히든페이스’ 송승헌이 파격적인 노출을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이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송승헌은 영화를 보고 난 뒤 소감을 묻자 “생각보다 후반작업에서 속도감을 많이 살리신 것 같다. 항상 그런 게, 매 작품이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다. 각 배우들마다 원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아쉽기도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까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속도감 있게 편집을 잘 해주신 것 같다. 오히려 몰입감을 살린 게 영화적으로는 좋았던 선택 같다”라고 답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송승헌은 “오랜만에 시사도 하고 관객들을 만났다. 요즘에 한국 영화 시장이 쉽진 않은데, 직접 만나니까 너무 좋았다. 요새 극장에 예전 같지 않다. 저희 작품이 계기가 돼서 많은 분들이 극장에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인간중독’에 이어 ‘히든페이스’에서도 노출을 감행한 송승헌은 “촬영할 때 감독님이 운동은 하지 말고, 많이 먹어도 된다며 배 좀 나오면 어떻냐고 하셨다. 캐릭터상 성진이라는 인물이 지휘자인데, 근육질은 안 어울릴 것 같았다. 결국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살을 좀 빼야했다. 몸무게를 재 보진 않았지만 지방을 좀 뺐다”라고 준비 과정에 관해 말했다.



또 ‘인간중독’ 이후 ‘히든페이스’로 김대우 감독과 재회한 이유에 관해 송승헌은 “감독님과 ‘인간중독’을 하면서 좋은 기억만 남아있었다. 너무 신뢰하고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그 신뢰가 가장 컸다. 오랜 만에 작품을 준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밥을 먹자고 하셨다. 감독님을 만나기 전부터 어떤 것이든 할테니 알려달라고 했었다. 책(대본)을 보여주셨는데, 성진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에 비해 현실적이고 욕망도 있었다.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얘 너무 별로다’라고 말했다. 사회에서 그닥 좋아하는 캐릭터의 남자는 아니었다. 이런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좋았고,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솔직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 남자라는 점도 좋았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송승헌은 “더 어릴 때는 힘들었을 거다. 파격적인 설정이나 노출 때문이 아니라, ‘인간중독’ 때도 그렇고 불륜 연기를 어릴 때면 ‘왜?’라고 했을 거다. 그 작품을 하고 나서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선택할 때 훨씬 더 풍부하게 할 수 있게, 마음이 열리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오는 20일 개봉.

송승헌은 극중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